안철수와 단일화에 거듭 선그어..."제가 결정권자면 더 단호했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반등에 연일 자신감을 보이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단일화 없는 자력으로의 승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펜앤드마이크 '6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정권교체의 대세였던 윤 후보는 졸지에 단일화가 필요한 후보가 됐다"는 질문을 받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에서 "1월 6일 시행 (내부) 조사보다 1월 8일 시행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격됐다"며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 걸렸군"이라는 글을 올린 것도 윤 후보의 지지율, 특히 급속히 이탈했던 2030의 지지율 반등을 의미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과거에 중도 지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지만 본인이 보수화를 진행하면서 이제 중도 지형 의미는 별로 없다"며 "보수와 중도 결합을 기대하기엔 우리 당이 제가 당 대표 선출된 이후 중도화를 너무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끝내 없느냐'는 질문에 "없기를 바란다"며 "제가 결정권자면 더 단호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당과 안 후보 사이의) 거간꾼 같은 것이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도 경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펜앤드마이크에 "우리 후보가 충분한 조력을 통해서 최근 약간의 하강기를 겪고서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측에서 더 몸이 달아있는 것 같은데 저희 쪽에서는 실질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주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에 대한 의견 차이로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이 다시 터져나오지 않겠느냐는 물음엔 "지금 우리 후보를 대신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답을 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말씀하신 것과 꼭 같이 진행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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