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운데)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2021.12.20(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운데)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2021.12.20(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가 20일 자칭 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한 가운데, 그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 '누가 페미니스트 신지예를 영입했느냐'인데, 이 책임론에서 이준석 당대표도 쉽사리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미 알고 '신지예 대표 영입건'을 알고 있어서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9분경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만난 펜앤드마이크 등 취재진에게 '신지예 영입의 건'에 대해 밝혔다.

당초 이준석 당대표가 이날 기자들에게 밝힌 이야기는 '김건희 처신 논란 대응' 등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관계자 축약어)'의 통제 여부를 놓고 조수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인데에 대한 일종의 성토였다.

그런데, 여기서 '신지예 대표 영입의 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준석 당대표가 이날 기자들에게 밝힌 답변에 따르면, 그는 자칭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건'에 대해 이미 2일 전인 지난 주말에 알고 있었다는 풀이가 된다. 다음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ㅡ혹시 오늘아침에 있었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영입에 대해서인가.
김한길 대표께서 제게 그 상황에 대해 주말 중에 문의하셨습니다. 새시대준비위가 하는 일에 대해, 그러니까 김한길 위원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거죠. 다만 이수정 교수 때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하면 제지를... 그러니까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거죠. 실제로 그런 상황 속에서 이수정 교수와 저와의 소통은 강화되고 있거든요. 신지예 전 녹색당 위원장이 우리 국민의힘에 참여해서 윤석열 후보의 대선 당선을 위해 일조하겠다면, 저는 그 마음에 대해 선의를 의심할 생각은 없지만 당의 방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역할 해줬으면 합니다.

이준석 당대표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지난 주말 '신지예 대표 영입건'에 대해 물어봤고, 이준석 당대표는 '의사를 존중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는 해석이다.

즉, 그동안 일명 '남자혐오주의·여성우월론'과 맞닿는 등의 극단적 색채를 보이는 일명 '급진적 여성행동주의'에 대해 경계해오던 이준석 당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뜻으로도 통한다.

여기서, 이준석 당대표는 무엇 때문에 이같은 영입인사 건을 받아들였을까. 이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전체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힘이 가득 실린 상태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서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조금씩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풀이도 가능하다.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는 데에 "(인선을)이미 알고 있었던 만큼, 이 국면을 돌파하는 게 쉽지 만은 않아보인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2021.12.20 (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2021.12.20 (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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