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절대적으로 최후의 수단이어야"

사진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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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소장이 코로나19 최신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막겠다고 입국 및 여행 제한을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 했다.

클루게 소장은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오미크론은 이미 모든 곳에 있다"면서 "유럽 각국의 여행 제한 조처는 너무 늦었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 제한 조처 대신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이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 강조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수석 비상 책임자도 가디언에 "여행 제한이 정치적 결정이라는 측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조처이지만 질병 감염 확산 방지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클루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감염 빈도가 전체 인구보다 2~3배 많게 나타나는 것은 희귀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모나 조부모 등이 어린이들로부터 바이러스를 옮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여전히 효과적이라면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백신 접종률을 향상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사용한 이후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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