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달 내로 신속재개발 후보지 25곳 선정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달 중 첫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천호 내외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향후 도심 정비 사업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연내 국토교통부·서울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도 연이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은 공공이 절차 단축을 지원해 사업 속도를 내는 사업이다. 예고한 후보지 25곳은 지난 9∼10월 첫 후보지 공모 이후 심의가 진행 중인 곳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한 지역은 주민이 원할 경우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후보지 발표 때 시장 불안 요인 차단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며 "향후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사이 협업과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29곳, 3만4천호의 1차 후보지를 공공재개발 지구로 지정했다. 공공이 사업이 정체된 지역에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 개발 속도를 높이게 된다.

한편 홍 부총리는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며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11월 실거래의 절반이 직전 거래 대비 보합·하락했다"고 말했다. 또 "지방은 세종·대구를 비롯해 가격 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매수심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이 62.2%로 연중 최저"라며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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