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여야 정치권 향해 '쌍특검' 받으라 촉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비리 특검을 요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찰진 비유로 비판하는 한편 여권으로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특검 수용을 망설이는 국민의힘에 갑갑해 했다.
홍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을 향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을 하자는데 무엇을 망설이는가?"라고 했다.
홍 의원은 "나는 도대체 도둑이 몽둥이 들고 뻔뻔스럽게 설치는데 우리가 머뭇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를 가리켜 '대장동 비리 설계자', '몽둥이 든 도둑'이라 일컬은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수사가 저로서도 신뢰하기 어렵고, 특검을 통해 깔끔하게 정리되길 바란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윤석열이 범인일 수 있다"고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근거 없는 의혹, 윤 후보의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 화천대유 비리 사건의 처음과 끝까지 성역 없는 특검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요구하면 받고 오늘이라도 합의해라"라며 "대장동 비리는 정쟁이 아니라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한국 사회 비리카르텔이 합작한 민생 비리다. 여태 대장동 하나에 목메던 당지도부는 다 어디갔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13일 이재명·윤석열 두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쌍특검'을 조속히 받으라"고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윤 후보에 이어 이 대표도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동시에 하자는 '쌍특검'을 주장했고 고발사주 특검은 여당이, 대장동 특검은 야당이 각각 임명권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