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장에 사형 운운한 권경애가 尹 선대위 합류?"...野 당원들, 열받았다
"천안함장에 사형 운운한 권경애가 尹 선대위 합류?"...野 당원들, 열받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선대위 참여 반대 성명서 내고 서명 운동에도 돌입
마주한 권경애 변호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유튜브 캡처)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알리며 대표적인 탈문(탈문재인)좌파 인사로서 각광받아온 권경애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에 무산되는 듯 했으나 김 전 비대위원장이 드라마틱하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권 변호사 역시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하지만 권 변호사가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부터 최근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의 혼외자 파문에 이르기까지 내놓은 발언들이 보수진영 내 지지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들은 권 변호사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권성동 사무총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종합상황본부 인사 인선과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권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은) 출범식에 참석하시고 종합상황본부 인선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말하셨다"며 여러 인물 중 권경애 변호사도 영입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변호사님!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가요?"라고 되물으며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전준영 천안함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도 최 전 함장과 같은날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가 되길 갈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권 변호사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로 활약할 당시인 지난 2010년 9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의 천안함 종합보고서 관련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군 당국이 북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하는 발표와는 전혀 모순되고 반대되는 사후 조치 책임자에 대한 사후 조치를 하고 있다"며 "처벌 대상은 최원일 함장과 제2함대 사령관, 합참의장 이 정도가 굉장히 중요한 책임자로서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그들이 이 사실을 믿고, 그걸 전제로 한다면 최원일 함장은 군형법상 제71조 함선 복몰죄에 해당한다. 취역 중에 있는 함선을 충돌·좌초시키거나 위험한 곳으로 향하게 해 함선을 파괴하는 자는 사형, 무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굉장히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또 군형법상 제24조는 적전에서 (지휘관이)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직무를 유기한 경우에는 사형에 처하고 있다. 무기나 징역형이 있지 않고 사형이란 단일형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잠수정이나 어뢰의 접근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았고, 이러한 경계 실패라고 하는 것은 군 지휘관으로서의 분명한 직무유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런 것도 책임을 물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권 변호사는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초창기부터 '천안함 좌초설'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재판에 넘겨진 신상철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의 변론도 맡은 바 있다. 

권 변호사는 천안함 전사자인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 씨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변호사님, 법정에서 악랄하게 변호하셨지요. 법정에서 가슴에 비수를 찔러가며 신문을 가했던 생존장병들과 최원일 함장님께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당신들은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증인석에 앉은 사람들에게 듣고 싶어 하는 답을 기대하며 교묘하고 야비하게 자존심 깎아가며 고문같은 신문 공세를 했다.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항의하자 사과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위하는)직업적 가치관 때문에 소송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권 변호사는 아직까지도 천안함 사건이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권경애 페이스북 캡처
사진=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권 변호사는 지난 주말 김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본인 역시 선대위에 합류하게 될 것이란 보도가 쏟아지자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뵙고 싶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권 변호사는 최근 불거진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의 혼외자 파문에 대해서도 이틀전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국민에게 청했던 기회는 몰매를 맞고 내쳐졌다"며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했고 위자료도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속인 죄를 모두 탕감했다고 생각했다면 어리석다"며 "그가 국민에게 내쳐진 것은 겁도 없이 준비도 없이 가부장제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한국사회의 가부장제 질서가 문제이고 이것이 정치에 이용되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는 얘기다. 그러더니 "성매매하고 여친 낙태시키고 첩 두고 하는 남자들 수두룩하고 그런 남자들한테는 다들 너그러우면서 모두들 도덕군자로 산 양 기세등등한 모습들이 하도 어이없어 위선이란 말 한 마디 했더니 다들 뒤집어진 모양"이라며 "온 나라 사람들이 그(조동연)의 남편의 가족들이 되어 남편의 침해된 명예와 피해를 낱낱이 세상에 발고하고 몽둥이 하나씩 들고 그의 안방까지 저벅저벅 쳐들어가서 여자를 죽도록 패고 아이 사진과 은행계좌 잔고까지 샅샅이 뒤져 저잣거리에 전시하는 세상이 정상인가"라고 했다. 권 변호사는 파키스탄에서 여성들이 가족이나 지역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96명, 하루 3명꼴로 살해됐다는 포스터도 공유하며 파키스탄을 이번 조동연 혼외자 사건을 대하는 한국에 견줬다.

국민의힘 당원들과 보수성향 시민들은 권 변호사의 행적들을 지적하며 "권 변호사는 2016년 겨울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에게 가해지던 성적 모독과 여성 혐오에는 침묵하고 탄핵 찬성과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양심이 있으면 천안함 묘역에 가서 무릎꿇고 사죄하는 모습부터 보여라" 등의 성토했다.

이들은 지난 5일 권 변호사의 '윤석열 선대위 참여 반대' 성명서를 내고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성명서] 권경애 변호사의 윤석열 선대위 참여를 반대합니다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은 권경애 변호사의 국민의힘 선대위 참여를 반대합니다.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만났고, 김종인 전비대위원장 역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한달 동안 선대위 구성을 두고 벌어진 갈등이 일단락된 것에 대해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은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권경애 변호사의 선대위 참여가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권변호사를 도저히 국민의힘 선대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첫째, 권변호사는 천안함 음모론자 신상철을 변호하며 천안함 용사들은 모욕했습니다. 특히 “천안함이 어뢰에 침몰한 게 사실이면 천안함 최원일 함장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극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최근까지도 권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변호사의 소신이었고 변함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군인을 모욕하는 국가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제1야당, 그것도 보수를 표방한 정당의 선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정당의 자기부정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6월 출마선언문에서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한다며 개탄했습니다. 그러므로 권변호사의 선대위 참여는 정당의 자기부정이자 후보의 자기부정일 뿐입니다.
둘째, 권변호사는 민주당 선대위 조동연씨 문제에 대해 ‘사생활’, ‘가부장제’, ‘정상가족’, ‘명예살인’ 같은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조동연씨는 사생자를 친생자로 속여 전남편의 양육비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아버지에게 자식을 속이고, 자식에게 아버지를 속인 자가 어떻게 정치인의 자격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자를 궤변으로 적극 두둔하는 자에게 어떻게 정치인의 자격이 있겠습니까?
윤석열 후보님, 이준석 대표님, 김종인 선대위원장님,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님,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저희는 외연 확장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각 분야 유능한 전문가들의 선대위 참여 역시 저희가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할 원칙은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은 모욕받지 않아야 합니다. 한 인간이 나고 자란 가족의 가치는 소중합니다. 우리는 ‘보수의 심장’ 국민의힘 선거에서도 이 간단한 원칙과 상식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정치는 유연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원칙은 있어야 합니다. 원칙을 상실한 유연함은 ‘기회주의’의 다른 이름이며, 자신이 세운 원칙을 스스로 어기는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봐온, 자기기만과 국민기만을 주무기로 하는 좌파 민주당의 정치일 뿐입니다.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부탁합니다. 권경애 변호사 선대위 참여를 반대해주십시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다른 정부이지, 닮은 정부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