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백신이 효과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델타와 같은 수준의 효과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선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료가 나오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연구진들과 얘기한 바로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라고 진단하며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단백질 스파이크에 많은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은 현재의 백신은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공급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는 같은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자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과 두통 등 경증이었고 델타 변이와는 다른 양상이었다며, 델타는 환자의 맥박을 빠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산소포화도를 떨어트려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최근 몰려든 환자에게선 그런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환자들이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했고 때로 목이 따갑다고 하거나 기침을 하기도 했다며 이는 델타 변이로 인한 증세와 너무 다르다고 판단, 정부의 코로나19 의료 자문 위원회에 이를 알렸고 그 다음주에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변이가 그냥 사그라들지는 않겠지만 경미한 증세만 일으킬 것으로 바란다"라며 "지금으로선 우리가 충분히 이 변이를 제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의 전파력이나 증상에 대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WHO는 각 국가에 새로운 변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오미크론 전파를 막기 위해 검사를 강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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