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6일 오후3시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 선대위는 이미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차적으로 의결됨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전격 지원하게 된다.

다만, 당 선대위를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직은 공란으로 남았다. 김종인 前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아침까지 고개를 저으며 수락하지 않았기 때문.

이에 이준석 당대표가 이날 오후 펜앤드마이크를 비롯한 국회 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다음이다.

-어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주접 떠는 것 좀 적당히 하라'라는 그런 말을 남긴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보는가.
▲ '주접꾼'이야, 뭐...어차피 김종인 위원장께서 말씀하셨던 맥락을, 그런 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하는 이야기일 것이고, 저는 이렇게 본다. 윤석열 후보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특히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는 문제 같은 경우에는 언어로 인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끔 말을 전달하는 분들이나 평가하는 분들이 보다 조심스럽게 표현해야 하는데...최근에 보면 일부 언론사에 익명, 일명 '관계자 인터뷰' 하면서 그런 분위기들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는, 그런 점들들 있다. 언론사 특정 소스로 반복되는데, 사실 아주 나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지점이 충분히 있었다. 김종인 위원장도 당연히 마음 상할 부분이 있었지 않았겠나. 아무리 평가라고 하더라도 우발적으로 나온 평가냐 아니면 거기에 대해 다른 의도를 갖고 하는 평가냐에 대해서 받아들이기가 좀 다를 수 있는데...당사자가 아닌 제가 보기에는 일부 의도를 가진 평가가 있었고, 동일한 언론사를 통해 동일한 인물이 발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그 인물이 맞다면, 좀 상황이 많이 심각해지면 제가 직접 소통해서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어제 발표된 인선 말고도(6개 조직 10여명) 특보단 인선을 취합 및 논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은재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여러 지적이 있는데.
▲ 여러 경로를 통해, 현재 여러 인사들이 추천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 그 과정에서 그런 개별적인 이름들이 거명되는 듯 한데, 그 역시도 후보가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판단할 내용이다. 후보가 선대위 운영 측면 등에서 여러가지를, 위임 등을 이야기했으니 그런 것은 1차적으로 특보단장을 맡게 된 권영세 의원이 검증 했으면 좋겠다.

-김성태 직능총괄본부장은 자녀 채용 비리 혐의 등에 연루됐는데, 이번에 선대위 직책 맡은 것에 대해 논란이 나온다.
▲ 오늘 오후 5시 본부장 회의가 예정돼 있으니 합리적으로 논의하겠다. 이번 인선은 윤석열 후보가 인선 과정에서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깊은 고민 끝에 판단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급히 결정된 인사라기보다는 여러 검토 과정을 거쳤다.

-앞서 언급한 김성태 본부장의 관련 비리 의혹 등 재판이 있는데, 이번 인선 자체가 2030 대한 모욕이란 비판에 동의하는가.
▲ 저는, 여러 논란이 있는 사건이 있지만은, 결국 지금껏 채용비리나 취업청탁이나 이런 것들 또한 처음에 보도될 때는 국민들께서 당연히 화를 내실 만한 상황이 있었는데, 재판 과정 거치면서 오해가 해소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김성태 전 의원 건도 신중하게 보긴 봐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저도 한번 경위를 파악해 볼 예정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방금 질문한 것처럼 워낙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사건이니 만큼 잘 해명된다면 몰라도 잘 해명이 안되면 좀...김성태 전 의원의 능력을 차치하고라도 좀...당 선대위 시작 과정에서 젊은 세대, 2030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을 요소가 있다고 본다.

-오늘 5시 회의에서 교체된다고 보는가. 
▲ 그건 고래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이지, 새우는 언급하면 안될 것 같다. 오늘 5시에 실무적인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당장 오늘도 제가 홍보본부 관련해 실무자들과 일을 이미 게시한 상황이다. 다른 선대위 본부들도 긴밀히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병준 위원장이 선대위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했는데, 김종인 선대위 합류 가능성은 어떻게 되나.
▲ 저는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은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직역해서 받아들이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본다. 그런거보다는, 그분의 요구 사항을 명확히 보여서 후보가 판단하도록 시간을 줘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러면 결론은 김병준 위원장이 선대위 원톱이라고 보면 되는 것인가.
▲ 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되어 있지만, 제가 맡은 실무 분야는 따로 있으니 최대한 총괄선대위원장직 관리는 김병준 위원장께서 많은 부분을 하시도록 제가 중간에 비워드릴 생각이다. 개입 해야 할 지점이 있다면 몰라도, 지금 당장은 김병준 위원장이 상당한 주도권을 갖고서 선대위를 운영하길 바란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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