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그 後] 반미 강성 운동권 '삼민투' 연대위원장 박선원, 국정원 1차장 발탁
[탐사기획 그 後] 반미 강성 운동권 '삼민투' 연대위원장 박선원, 국정원 1차장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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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새로운 국정원 원훈석을 제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정원 원훈은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2021.6.4(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에서 새로운 국정원 원훈석을 제막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정원 원훈은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2021.6.4(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가정보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금까지의 펜앤드마이크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국정원 인사 단행의 숨은 의도는 문재인 식(式)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확고히 추진강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로 박선원 기획조정실장의 대북 정보를 총괄할 1차장행을 두고서다. 이번 국정원 1차장과 2차장 신임인사로 각각 기존 박선원 기획조정실장과 천세영 대공수사국장이 내정된 것.

박 신임 1차장이 있었던 기조실장직에는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좌관이 발탁됨에 따라 1조원이 넘는 국정원 예산을 다루게 된다. 국정원 2차장은 '안보수사'로 통하는 '대공수사(對共搜査)'를 총괄담당하는 자리로, 기존 대공수사국장이 발탁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박선원 기획조정실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1.2.16(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박선원 기획조정실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1.2.16(사진=연합뉴스)

이번 국정원 인사 단행의 관건은, 박선원 기조실장의 1차장직행이다. 국정원 1차장은 해외 및 대북 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하는 부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29일 DJ(김대중) 동교동계 국회의원 출신 박지원 단국대 교수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데, 1주일 만에 박선원 신임 1차장을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했다.

연세대학교 82학번 출신인 그는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던 인물로, 2007년 10·4 남북선언을 이끌었다.

앞서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7월25일자 기사 <[탐사기획]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취임 1년' 그늘 속 86운동권 배후 세력 근황 추적>를 통해 그의 이력을 낱낱이 추적 보도한 바 있다.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협의로 26일 구속된 개인사업가 장민호씨 등 3명(이정훈, 손정목, 이진강)과 일심회 조직 및 흐름도.2006.10.28(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협의로 26일 구속된 개인사업가 장민호씨 등 3명(이정훈, 손정목, 이진강)과 일심회 조직 및 흐름도.2006.10.28(사진=연합뉴스)

그의 과거 이력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참여정부 당시 터진 北 공작원 회합 통신 사건 일명 '386 간첩단 사건'인 '일심회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일심회 사건에 연루된 그였지만, 2008년 1월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5부(한창호 부장판사)에 따르면 '일심회 진상보고서'에 그의 이름이 있었다고 보도한 모 일간지에 대해 2천만원의 위자료를 줄 것을 선고하기에 이른다.

그 '일심회 사건'이란 암호명 '모란봉'이었던 장민호 씨가 북한 공작원 지령에 따라 민주노동당 당시 이정훈 중앙위원과 최기영 사무부총장, 손정목 씨를 통해 당 간부 300명의 명단을 북한에 보고한 사건이다(2006고합1363,~1368).

이들 가운데 이정훈 씨 등은 최근 이적문건 배포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5월17일 공안 당국에 의해 '반국가단체 표현물 소지 및 회합·통신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기에 이른다.

이들 모두 1980년대 중반 미국(美) 문화원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던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3민투위 혹은 삼민투위, 삼민투) 소속 인사들이다.

한마디로, 이번 국정원 1차장으로 발탁된 박선원 차장은 반미 강성운동권 삼민투의 연세대학교 위원장이었던 것.

19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 등 삼민투 사건을 다뤘던 대한뉴스 KTV 1550호 뉴스.2021.07.25(사진=KTV, 편집=조주형 기자)
19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 등 삼민투 사건을 다뤘던 대한뉴스 KTV 1550호 뉴스.2021.07.25(사진=KTV, 편집=조주형 기자)

삼민투는 당시 검경 합수부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이들 중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은 통합진보당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사무국장 출신인 최기영 씨는, 2010년 4월25일 3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친후 2012년 5월 통합진보당 정책기획실장으로 활동했는데, 그는 윤미향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씨의 동생 김은주 씨의 남편이다(관련 기사 : <[탐사기획] "보수 적폐 청산 개혁 동력 상실 했다!"라는 윤미향 家의 황당한 인식 추적>).

'양심수 석방 운동'을 지난 여름 내내 전개했던 김삼석 씨는, 지난 5월17일 일심회 사건 및 국보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가 체포됐던 이정훈 씨에 대한 양심수 석방 투쟁론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뒷배경과 달리, 이번 국정원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이들과 함께 삼민투 활동을 했다가 지난해 국정원 예산을 관리담당하는 기조실장직에 임명됐던 박선원 씨는, 대북 정보를 총괄하는 1차장직으로 이동하게 된 것.

한편, 그의 자세한 이력은 펜앤드마이크의 지난 7월25일자 기사 <[탐사기획]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취임 1년' 그늘 속 86운동권 배후 세력 근황 추적>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기자는 최근 1985년 당시 미 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농성학생들 내세웠던 삼민투 선언표어문 사본 일체를 확인했다.2021.07.25(조주형 기자)
기자는 최근 1985년 당시 미 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농성학생들 내세웠던 삼민투 선언표어문 사본 일체를 확인했다.2021.07.25(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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