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윤석열 가족 전체가 '크리미널 패밀리'(criminal family)"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총체적 가족 비리를 검증하는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이하 윤석열검증특위)가 19일 출범했다.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당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에 청탁(또는 사주)했다는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앞서 설치한 ‘고발사주 국기문란 태스크포스(TF)’를 확대·개편한 조직으로써,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특위의 첫 회의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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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더불어민주당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총체적 가족 비리를 검증하는 특별위원회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이하 윤석열검증특위)의 첫 번째 회의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렸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검증특위는 김용민·박주민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민병덕 의원이 간사, 박성준 의원이 대변인을 맡게 됐다. 특위에는 이밖에도 임호선·전용기·최기상·송갑석·김종민·황운하·이탄희·김영배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영부인의 자리는 청와대 부속실 직원과 예산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전용기를 같이 타고 국가를 대표해 외국을 순방하고 외교를 펼치는 중요한 공적(公的) 자리”라며 “후보 못잖은 검증 대상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윤석열 가족 비리는 어느 정도의 수인(受認) 한계를 넘어섰다”며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가 연루돼 있다고 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뿐만 아니라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의 부동산 투기 및 요양병원 사건 등을 언급하고 “가족 전체가 ‘크리미널 패밀리’(criminal family, 범죄 가족)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처와 장모 가족의 국정농단이 불 보듯 뻔하게 예상 가능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용민 의원 등이 저마다 나서서 윤 후보의 가족 비리 문제를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 관련 의혹을 모두 합쳐 ‘본부장 의혹’으로 명명(命名)한 바 있다. 이는 본인·부모·장모의 머리말을 따서 만든 조어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박성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신고센터를 온라인으로 만들고, 오프라인으로도 천막을 만들어 국민과 만나 직접 제보 받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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