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선대위 '최측근 실세' 인선 물망에 오른 장제원의 일갈···무슨 말 남겼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짜 실세'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윤석열 캠프 첫 상황실장이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아직도 실세"라는 이야기가 16일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 펜앤드마이크가 그에게 직접 알아봤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전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악의적 소문에 불과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선대위' 인선을 놓고 장제원 의원이 거론된 배경에는, 지난 15일 권성동 의원이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로 유력 거명됨에 따라 후보 비서실장 자리가 비어 있어서다.

게다가 여풍(與風)의 영향도 없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담당할 '배우자실장' 직을 신설(이해식 의원)했는데, 16일 정치권에서 '국민의힘 배우자실장' 등이 거론됨에 따라 장제원 의원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펜앤드마이크에 "그것은, 0.0001%라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이고, 그럴 일도 절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인 15일 MBC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에 따르면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후보 캠프의 실세"라고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장성철 교수는 이날 장제원 의원에 대해 "(실무를)다 조율하고 있는데, (그가)선대위에는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문제"라면서 "다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불편한 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의 경우, 지난 4·7 재보선 당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었고, 그후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비서실장 인선에 올랐으나 김종인 위원장 등 당 안팎의 영향으로 권성동 의원이 임명됐다. 그러다 권성동 의원이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로 거명되면서 비서실장 등 '핵심 측근' 격 직책에 장제원 의원이 임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

한편, 이날 오전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서울 용산 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뭐가(선대위 인선이) 짜여지면 그때 가서 내가 판단하는 것이지, 제가 미리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