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주장
"尹 캠프와 '가짜 뉴스' 조적적 유포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근거는 제시 못 해

여당·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이재명 전(前)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루머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 측에서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는 민주당 측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15일 김 씨와 관련한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윤석열 후보 캠프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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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새벽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 안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긴 여당·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이재명 전(前) 경기도지사와 그의 부인 김혜경 씨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 의원은 “폭력에 의한 사고였다는 ‘가짜 뉴스’가 확 돌자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萬歲)를 불렀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어 안 의원은 “종일(終日) ‘가짜 뉴스’가 확산했기(퍼졌기) 때문에, 이것은 윤석열 캠프 측과 ‘가짜 뉴스’ 조직적 유포가 무관치 않은 사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의원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에서 뭔가 활동을 했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안 의원은 “캠프에서 돌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캠프와 ‘가짜 뉴스’ 생산 조직들이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재차 ‘(윤 캠프 관여 여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하자 안 의원은 “‘가짜 뉴스’ 유포자들을 신고했기 때문에, 엄정한 수사를 해서 연관 관계가 밝혀져야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짜 뉴스’가 윤석열 캠프 측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 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루머 유포가 윤석열 후보 캠프와 연관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새벽 이 후보의 아내 김 씨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김 씨를 구타(毆打)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김 씨가 일시적인 의식 소멸로 쓰러지면서 안면 부위를 다친 것이지, 이 후보 부부 간 불화(不和)가 있던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 원래 제56차 전국여성대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민주당은 김 씨와 관련한 ‘가짜 뉴스’에 엄정 대응할 방침으로, 이미 네티즌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한 상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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