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퇴직 이후 자회사·출자회사·재출자 회사에 재취업한 인원이 2018년부터 3년간 약 44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출신들이 최다였다. 회전문 재취업을 감시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제정에도 예전 관행은 그대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5일 공기업 36개사 공시 자료를 통해 임직원의 퇴직 이후 재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4개 공기업의 퇴직 임직원 445명이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했다.

전력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34명 중 22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회전문 인사'가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집계 결과를 보면 한국전력공사(53명)와 그 종속 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15명), 한국남동발전(17명), 한국중부발전(24명), 한국서부발전(18명), 한국남부발전(13명), 한국동서발전(17명), 한국KPS(24명), 한국전력기술(1명) 등의 재취업자 수는 총 181명(임원 34명·직원 147명)이었다.

공기업 직원들도 임원들과 비슷하게 재취업했다. 퇴직한 직원 147명 중 80명은 자회사로, 67명은 출자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높은 직급은 알짜 출자회사로 재취업했고, 낮은 직급의 직원들은 특정 자회사로 편중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단일 공기업 가운데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임직원들이 자회사로 가장 많이 재취업했다. 2018년 이후 3년간 13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동안 한국도로공사는 임직원 56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6명(임원 3명·직원 3명)이 자회사나 출자 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조폐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SR, 주택도시보증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전KDN, 인천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자회사나 출자회사로의 재취업이 1명도 없다고 공시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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