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030세대 비하 파문 잊히기도 전에 또 설화 일으켜
"洪 지지는 가짜 민심...당심 따라가지 못한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잇달아 자극적 발언을 내놓으며 윤 전 총장의 경쟁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주 의원은 2030세대가 예전 일을 기억하지 못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낮다고 말하더니 이번엔 '홍준표 지지율은 가짜 민심'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높은 데 대해 "진짜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 여론조사의 원본 데이터 분석 결과 "민주당 지지자 중 홍 후보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역선택은 주장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 증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의원이 야권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과반을 넘기며 압도하는 추세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주 의원은 홍 의원이 "결국 당심도 민심을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거듭 말하고 있는 데 대해 "당심은 민심을 따라가지만, 지금의 민심은 진짜 민심이 아니라서 따라가지 못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홍준표 지지율'은 진짜 민심이 아닌 가짜 민심이기에 당심에 하등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여론조사에 반영된 민심을 읽는 특유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줬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2030세대에서 홍 의원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2030세대는 정치인들의 과거 여러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로 접한 것을 갖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편적인 인상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2030세대 비하 논란으로 번지자 "비하 의도는 없었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 사과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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