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권경애 질타에...尹, '전두환 발언' 사과 "부적절하다는 비판 겸허히 수용"
진중권·권경애 질타에...尹, '전두환 발언' 사과 "부적절하다는 비판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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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진중권·권경애가 경고하자 당초 입장 번복하고 갑자기 '사과'
진중권·권경애, 尹 이어 원희룡 적극 밀어주는 중
사진=유튜브 캡처
권경애 변호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발언이 계속 논란이 되자 "유감을 표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 등이 "넘지 말아야 할 선 있는데 자꾸 금 밟으면 아웃"이라고 경고하자 윤 전 총장이 사과할 발언이 아니었다는 애초 입장을 뒤엎고 유감을 표명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그간 준비해온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발표하기 전에 그는 "해운대 당협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이 결코 아니다"며 "각 분야에 널리 전문가를 발굴해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하지만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저는 헌법을 개정할 경우 5·18을 4·19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발언에는 문제가 없다며 사과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범여권 출신으로 조중동을 비롯한 주요 언론에 말 한마디 나오기 무섭게 즉각 보도가 되는 진중권 전 교수와 권경애 변호사 등이 연일 질타하고 나서자 이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도덕적으로 사과할 상황을 갖다가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만든다. 민주당이 망한 게 그래서 망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민주당과)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불만이 많다"고 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실언을 스스로 망언으로 만드는 중"이라며 공무도하가의 일부를 인용해 "공무도하(公無渡河·님아 물을 건너지 마오)러니 공경도하(公竟渡河·님은 기어코 물을 건너시네)더라"라고 옐로우카드를 꺼내들었다.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정치적 언사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자꾸 더 금 밟으면 아웃"이라며 "역사인식 부재의 본심이든, 정치감각 부재의 둔탁함이든, 정치적 득실 계산 오류에 따른 언사든, '대통령 윤석열'과 '그 지지기반'의 본질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진 전 교수와 권 변호사 모두 윤 전 총장 요청으로 사석에서 함께 만나는 사이다. 조국 사태에서 당시 윤 총장을 지지했고 이후 그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명분이 충분하다며 사실상 지지 발언을 이어왔다.

진 전 교수와 권 변호사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적극 밀어주고 있다. 기대할 만한 후보라는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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