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충북동지회, '양심수 이석기 석방론' 때문에 "北, 진보세력 이재명 도와달라" 호소?
자주통일충북동지회, '양심수 이석기 석방론' 때문에 "北, 진보세력 이재명 도와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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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북한에 지지를 요청한다는 특정단체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보도가 16일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바로 북한으로부터 십수년간 지령을 받고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국내에서 암약했다가 보안당국에 덜미가 잡힌 일명 <자주통일 충북동지회>의 이야기다.

국민의힘의 태영호 의원에 따르면, 충북동지회에 대한 공소장 속 범죄 일람표 등에서 이들이 北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에 보고했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재명 경기지사는 진보적인 인사로 박원순 시장의 희생에 대한 충격에 더해 대중들의 신뢰와 지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대선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 "이재명 지사가 민주·진보·개혁 세력 대선 후보로 광범위한 대중 조직이 결집되도록 본사(북한)에서 적극적 조치를 취해달라"

태영호 의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그렇다면, '충북동지회'의 대남지령문은 '북한에 대한 이재명 지사 지지 호소 보고' 내용말고도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기자는 지난 1일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의 대북지령문 일체를 확인했다.2021.10.04(편집=조주형 기자)
기자는 지난 1일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의 대북지령문 일체를 확인했다.2021.10.04(편집=조주형 기자)

해당 내용은 펜앤드마이크의 지난 4일자 기사 <[긴급 진단] 대선 겨냥한 '자주통일충북동지회' 포착됐지만···與, 국가보안법 철폐 코앞?>에 모두 담겼다. 여기에는 내년 치러질 대선에 어떻게 투쟁해야 하는지에 대한 총론성 지령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그 내용.

▶ "다음 기 대선의 목표를 촛불항쟁으로 전취한 진보민주개혁세력의 재집권으로 정하고 여기에 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가야 한다."

▶ "현안대중 투쟁을 조직전개하면서 보수패거리들의 집건에 어부지리를 주는 일이 없도록 각성을 높이도록 하며 진보개혁세력의 재집권에로 지향시키기 위한 실천활동을 실정에 맞게 전개해나가야 한다."

앞서 공개된 충북동지회의 보고문 속 '이재명 경기지사는 진보적인 인사'라는 그들의 평가는 어디에 기인하는 것일까.

지난 2017년 7월5일,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시 성남시장의 엽서 들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2021.07.01(사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왼쪽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지난 2017년 7월5일,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시 성남시장의 엽서 들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2021.07.01(사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왼쪽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지난 2017년 7월5일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이석기구명위)'와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에 게재됐던 게시물을 통해 이같은 평가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7월5일 '이석기구명위'에 따르면 '양심수없는나라', '보라색엽서', '이재명시장'이라는 태그(#)가 부착된 게재물에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영상이 나온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 공정하고 자유롭고 인권이 숨쉬는 나라, 지금부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박근혜가 가두었던 그 많은 양심수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권이 살아숨쉬는 나라, 양심수 없는 나라,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이 밝은 태양 아래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양심수석방을 위한 국민청원 <보라색엽서>'를 들었던 그는, 해당 사진에서 "양심수 없는 나라 인권이 살아 숨쉬는 나라 만들어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양심수석방위'가 밝힌 '양심수'의 정체는 사진에서 나타난다. '양심수 석방위'는 "이석기 석방하라"라는 팻말을 내걸었는데, 여기에는 '종북몰이 사법농단'이라는 티셔츠를 입은 이도 나타나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이 말하는 양심수가 누구인지 예상가능하다.

한편,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의 대북지령문 보고서 내용은 위 '관련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1월24일,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라는 단체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내용의 사진을 단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다. 2021.07.01(사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지난 2019년 1월24일,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라는 단체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내용의 사진을 단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다. 2021.07.01(사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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