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첫 언급
靑 관계자, "정치적 의미 없고 순리대로 수사할 것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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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소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검찰과 경찰에 주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오다가 지난 5일 처음으로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자 친(親)이재명 진영에서는 “청와대가 이낙연 캠프와 거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 10일 서울 지역 경선을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자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직후 문 대통령은 이 지사의 대선 후보 확정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직접 언급한 것은 겨우 이틀만의 일이다.

이와 관련해 어느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의미를 더한 해석은 말아달라”며 “순리대로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 내 친문(親文) 진영과 친이재명 진영 간 갈등의 골이 깊다는 일각의 분석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가벼이 여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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