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같은 하늘 아래 같이 숨도 쉬고 싶지 않은 곽상도한테 내가 50억을 줘?"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

‘대장동 개발사업’ 비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사실이 있는 자신의 아들이 올해 3월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자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보인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이 숨도 쉬고 싶지 않은 분께 내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이냐?”며 곽 의원의 반응에 강한 불쾌감을드러냈다.

이날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50억 받은 아들이 사실은 이재명 아들’?〉 제하 게시물을 올리고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국회의원께서화천대유는 이재명 것이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이 이재명 설계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날 보고 감옥 운운하는 인사들 많던데, 내가 보기엔 곽 의원님 운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인 유승민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이날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시켜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 지사의 불법·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