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6일 첫 TV토론회···尹, 토론 능력 검증 시험대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향한 대선 경선 후보자 8인의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16일 시작된다. 첫번째 TV토론회는 이날 오후5시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TV토론회를 시작으로 향후 5번의 토론회가 추가 진행될 계획이다. 경제(23일)·정치(26일)·안보(28일)·사회(10월1일)토론회에 이어 10월5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토론회의 핵심 쟁점은, 정책보다 후보자들이 최근 거론된 각종 의혹에 대한 규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후보자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전격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이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윤석열 후보자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자의 지지율에 따라 윤석열 후보자와의 토론에 야권 지지자들의 눈길이 모아진다.

이들은 모두 검사(檢事) 출신으로, 직설적 화법을 쓰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예비경선 통과 과정 내내 국민의힘 토론회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토론능력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대선캠프 전면 해체'를 전격 선언한 최재형 후보자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脫)원전 정책에 전면 반기를 든 감사원장 출신인 만큼, 정권 교체를 내건 국민의힘에 가장 먼저 입당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런 그가 토론회에 나서면서 그의 입(口)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날인 1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1차 컷오프 통과자 8명에 대해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후보자의 이름을 공개했다.

한편,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8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득표 순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를 감안한 것이라고 알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