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 교육 중단하고 교육 본질 회복하자"
'좌파 교육감' 시대 끝내야 한다는 교육인들, 하나로 뭉쳐
편향적 정치 이념에 교육 현장이 물들었다는 지적도 이어져

“선동 교육 중단하고 교육 본질 회복하자!”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 모인 교육인들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편향된 교육 환경을 기필코 바로잡겠다는 결기가 가득했다.

“정치·이념 교육 타파하여 교육 정상화 실현하자!”

힘찬 구호를 외치며 쥐어든 주먹마다 ‘공정과 상식의 교육’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실렸다.

(사진=정재영 인턴기자)
(사진=정재영 인턴기자)

회장에는 ‘수도권 좋은교육감후보추대교육자연대(이하 교육자연대)’ 발기인 1800여명을 대표해 내년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 대비할 단체 운영진과 관계자 수십명이 자리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는 자리에 참석한 연사들의 발언과 연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먼저 지난 두 차례의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권 후보들의 난립으로 패배한 사실이 언급됐다.

최영운 서울 공동대표는 “지난 10여년 간 특정 교육철학을 가진 교육감이 교육행정을 맡아 국민들의 교육 신뢰도가 추락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시 후보들의 공약 및 자질에 대한 홍보부족과 후보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 적극적인 교육 전문가의 개입이 모자랐던 점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이영만 전 경기고등학교 교장 역시 후보를 단일화함으로써 후보 난립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국정교과서 폐지’, ‘사립학교법(사학법) 개정안’ 등의 정부 정책이 사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구충회 전 경기교육청 교육국장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폐지됐고 학교장의 검정교과서 자율 채택마저 힘들어지며 사립학교의 독립성·독자성이 침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립학교 채용 시 시·도 교육청에 위탁한 1차 필기시험을 강제하는 것 역시 명백한 사학 독립성 침해”라고 호소했다.

교수진 대표로 참여한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대학이 이념 정치와 ‘PC(Political Correctness) 교육’에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호 간 증오를 자양분 삼아 인간을 두 분류로 나눠 갈등론적 사고관을 갖게 하는 해당 교육·이념들은 교육현장에서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가 언급한 ‘PC’란 국내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말로 번역돼 통용되고 있으며,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뜻으로, 주로 좌파 진영 내부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낸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는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인재(人才) 확보’가 진보 교육감 취임 이후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교육감 교체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전국학생수호연합 대변인 역시 지난 2019년 4월과 10월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페미니즘 강요’와 ‘반일운동 및 조국 옹호 강요’ 사건 등을 대외적으로 밝혀낸 소회를 밝히면서, “편향적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학생 신분으로서 힘닿는 한 돕겠다”고 발언했다.

당시 인헌고에서는 학교 측 압력으로 페미니즘에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성평화 동아리’가 강제로 폐쇄되고, 일선 교사진이 ‘조국사태 옹호’와 ‘반일 불매운동 참여’ 등을 학생들에게 강제했다는 증언이 나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사학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교총 등 교육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정안을 재의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교조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은 ‘사학 개혁’을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갈등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정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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