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모두가 위원장이라는 마음으로, 민주노총답게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6일 민노총이 전날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양 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글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총파업 투쟁 성사를 위해 모두가 한 걸음씩 더 뛰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노총은 다음 달인 10월 20일 110만명의 전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양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자리를 비우게 돼 조합원 동지들께 죄송하다"며 "'탄압에는 저항으로'라는 신념으로 단식 투쟁으로 굳건히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호송차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현장에 있던 민노총 간부에게 "총파업 성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는 "문재인 정권은 결국 이재용이 석방된 자리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잡아 가뒀다"며 "노동 존중을 입에 달고 살던 정부가 누구를 존중하고 누구를 탄압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의 투쟁은 전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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