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기타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6.1%로 집계됐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 1분기(90.8%)와 비교해 5.3%포인트, 지난해 2분기(80.5%) 대비로는 15.6%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기타지방의 약진에 따라 전국 기준 2분기 초기분양률도 98.3%를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HUG가 주택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2분기 기타지방의 지역별 초기분양률은 충북(99.5%)이 가장 높았으며 충남(97.7%), 전남(97.5%), 경북(96.8%), 전북(92.9%), 강원(90.0%)이 뒤를 이었다. 경남과 제주에서는 이 기간에 분양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규제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비규제지역인 기타지방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규모 개발 호재를 품은 중소도시의 아파트 단지는 앞으로도 더욱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분양률이 1분기에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은 2분기에는 소폭 낮아진 99.0%였다.

지역별로 부산과 세종의 초기분양률은 이번에도 100.0%를 기록했으나 울산(99.3%), 대구(98.6%), 광주(98.3%)의 비율은 소폭 떨어졌다. 대전은 해당 기간에 분양이 없었다.

초기분양률이 다섯 분기 연속 100%를 이어가던 서울은 지난 2분기 99.9%로 기록 행진을 멈췄다. 인천(99.9%)과 경기(99.8%)를 포함한 수도권의 초기분양률은 99.8%로 집계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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