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 간첩단 사건' 주요 피의자들, 공작금 2만弗 수령에 '충성 맹세' 혈서까지?
'청주 지역 간첩단 사건' 주요 피의자들, 공작금 2만弗 수령에 '충성 맹세' 혈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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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피의자들이 문재인 大選 특보단에서 활동하고 송영길 만난 사실 해명해라"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우리 군(軍)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운동을 전개한 ‘청주 지역 간첩단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이 북한 공작원들과 중국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접촉하는 과정에서 2만 달러 상당의 공작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성 맹세’ 혈서를 포함한 지령문·보고문 등 60점의 물증도 발견됐다고 한다.

조선일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이 사건에 관여한 수사기관은 북한 지령을 받고 우리 군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 운동을 전개해온 충북·청주 지역 활동가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USB에서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당 USB에는 ‘(활동비) 2만 달러를 잘 수령했다’는 취지로 북측에 보고하는 내용의 문서와 ‘충성을 맹세한다’는 취지의 혈서(血書) 사진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수사기관은 ‘미군 F-35A 전투기 도입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라’는 취지의 지령문, 지령에 따른 활동을 기록한 보고서 등도 함께 발견됐다고한다.

앞서 지난 3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 영장담당 신우정 부장판사(사시39회·연수원29기)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통신·회합 등)로구속 영장이 청구된 박응용(한국타이어 해고노동자) 씨, 윤태영 씨, 박승실 씨 등 3명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충북청년신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손종표 씨에 대해선 법원은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창 청구를 기각했다.

영장실질심사 당시 수사기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법원에 제시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자주통일충북동지회’라는 지하 조직을 구성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변호인은 “북한으로부터 받았다는 활동비 2만 달러를 어떻게 군내로 반입한 것인지, USB에서 발견됐다는 ‘지령문’과 ‘보고문’이 어떤 경로로 오간 것인에 대한 소명이 없다”며 “국정원 수사에 납득이 되지 않는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변호인은 “제3국의 공개된 장소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났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그들이 과연 북한 공작원인지 따져볼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초 수사가 개시된 시점에서 이들에 대한 변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가 맡았다고 한다. 그러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민변’ 소속 해당 변호사가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 이들은 ‘변호인 교체’를 이유로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 주요 피의자들이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 특보단에서 활동하고 지난해 10월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송영길 현(現)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면담한 사실 등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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