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차별화..."제 강점은 과거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으로 정치적 부채가 없다"
기자들과 일문일답 진행...주요 현안들에 대한 입장 밝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대선 출마 선언식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보수야권의 결집을 이룬 후보"라면서도 "나는 분열을 야기했던 과거 일들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태극기가 뜬 화면을 보며 우렁차게 애국가를 불렀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선언식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정치인이 이렇게 큰 소리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처음 본다", "우렁찬 애국가를 들으니 가슴이 찡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 전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치고 사전에 정해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주고 받았다. 여기서 그는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권에 대항한 인물인데, 왜 윤석열이 아닌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윤 전 총장이 있는데 당신은 왜 나왔느냐는 질문 같다"며 "저의 강점을 말씀 드리겠다. 지금 우리나라는 거의 내전적인 정치적 분열 상태에 있다. 또 분열에 관련된 여러 분들이 정치에 남아있다. 저는 이런 분열 상태를 야기했던 여러가지 과거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고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이다. 국민 통합을 이뤄 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강점이 있는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장을 지냈기에 국정운영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금 한국에 필요한 지도자는 국민이 믿고 따를 만한 바른 지도자, 국민의 희망을 이룰 지도자"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연설에서도 "오늘날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고 번영의 기초를 닦은 어르신들이 안심하실 수 있게,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여주기를 위한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인 관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선 "한일외교 문제는 외교에 정치논리가 들어갔기 때문"이라면서 "대법원 판결은 존중하나 외교는 외교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과거사 문제와 현재 한일 양국의 문제를 혼재해선 안 된다.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가운데 대중외교를 어떻게 펼쳐 나갈지에 대해선 "중국과의 교역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라며 "당당한 국익 우선의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원칙론을 밝혔다.

부동산 대란 극복을 위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정부와 반대로만 하면 된다"면서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 주도로 공급하고, 세금으로 규제하지 말고, 시장에 맡기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