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언제, 어디서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어”

미 국무부(연합뉴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모든 결정은 한국 정부와의 협의 속에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아직은 한국으로부터 훈련 중단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 관련 질문에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우린 한반도에서 적절한 훈련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훈련과 태세에 관한 모든 결정은 동맹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에 대한 만남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남북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외교와 대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연락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정권과 접촉했고, 아직 (북측의) 응답과 관련해 진전 사항을 전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언제, 어디서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듯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 국정원은 북한이 미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광물 수출 허용과 정제유 수입 허용, 생필품 수입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요구한 주요 유엔대북제재 해제에 해당한다. 박지원 원장은 이날 “북한이 지난 3년간 핵실험을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상응조치를 안 해줬다는 것에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제재를 유예해 북한의 불신을 해소해줘야 대화유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간 대화와 관여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은 남북 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하며 남북통신연락선의 복원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긍정적인 조치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것을 긍정적인 조치라고 믿는 이유는 외교와 대화는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최근 완료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의 핵심 결론”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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