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이재명, 경기도민이 위임한 권한 자신의 정치적 목적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
이재명 기본소득제를 문재인 소주성의 아류라 빗대며 연일 강타
이재명 궤변에 경악하기도..."오리너구리가 웬 말? 동문서답 무한반복 그만!"

기본소득제를 비롯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공약을 '매표 포퓰리즘'이라 연일 맹공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달리 현직 유지를 고수하는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을 "도정 권력을 남용한 정치적 매표행위"라 질타했다.

최 전 원장은 3일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지원이 꼭 필요한 곳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국민 현금 살포'를 반대한다"면서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방침은 정부와 여당, 그리고 국회의 입장을 이렇게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자치단체의 장을 넘어 장차 전 국민의 대표자가 되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신 분 아닌가"라며 "과연 이재명 지사가 이런 저간의 사정과 우려를 몰랐을까?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고 문제는 이렇게 하는 게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전 원장은 이 지사를 향해 "매표 포퓰리즘이자, 경기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도정 권력을 남용한 정치적 매표행위를 그만둬야 한다. 경기도만의 100% 재난지원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에도 최 전 원장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제를 비판한 자신을 향해 "단면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오리너구리를 봤다면 오리냐, 너구리냐 논쟁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오리너구리도 있다"고 반박하자 "오리너구리가 웬 말이냐. 도대체 언제까지 동문서답을 무한반복하실 거냐"고 응수했다.

최 전 원장은 "저는 이 지사가 의도적으로 말을 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나눠줘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그것이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것은 제게 문재인 정부가 주장한 소득주도성장의 아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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