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관련 강진구·정천수·김두일, '서울의소리' 백은종·정대택·노덕봉 等
尹 캠프 측, "김건희 관련해 퍼져 있는 소문 모두 사실 아니다"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의 법률팀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10명의 인물을 형사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윤석열 캠프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여성으로 비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록을 해가며 ‘열린공감TV [윤짜장썰뎐] 방송 편’을 내보낸 강진구, 정천수, 김두일을 형사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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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재 ‘홍길동중고서점’ 외벽에 설치된 벽화(소위 ‘쥴리의 남자들’)의 모습.(사진=박순종 기자)

윤 캠프 측은 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와 관련한 유흥접대부설·불륜설을 유포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포함해 정대택 씨와 노덕봉 씨도 형사 고발했다고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윤 캠프 측은 인터뷰 내용을 조작·보도한 기자 2명과 데스크 2명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고발 조치한 정대택 씨와 관련해서는 “(정 씨는) 소송을 위해 스스로 조작하고 만들어낸 자료(소위 ‘윤석열 X파일’)에서 유흥접대부·불륜설을 처음 언급했다”며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정대택을 대단한 제보자인 것처럼 앉혀 놓고, 실상은 성희롱성 발언으로 희희낙낙, 한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했다. 정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윤 전 총장의 장모 최 모(구속) 씨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온 인물이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와 관련해 윤 캠프 측은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인물이라며 교사 자격 취득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했다고 소개하면서 김 씨와 관련해 퍼져 있는 소위 ‘유흥접대부설’과 ‘불륜설’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28일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홍길동중고서점’ 외벽 벽화(소위 ‘쥴리의 남자들’)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 측은 별도의 법적(法的)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해당 벽화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법률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하 윤석열 캠프 법률팀 입장문 전문(全文).

1. 윤석열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하였습니다.

오늘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윤석열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여성으로 비하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롱을 해가며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방송 편’을 내보낸 강진구, 정천수, 김두일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였습니다.

또한, 출처불명의 ‘제보’와 ‘소문’을 들었다며 ‘서울의 소리’를 통해 윤석열 배우자의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성희롱과 더불어 마구 퍼뜨린 백은종, 정대택, 노덕봉도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하였습니다.

미리 말씀 드린대로 양 모 변호사의 치매를 앓고 계신 94세 노모를 몇 시간 괴롭혀 조작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고, 치매진단서 공개 후에도 내리지 않은 경기신문 심혁 기자,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및 그 데스크 2명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였습니다.

2. 유흥접대부설과 불륜설은 단연코 사실이 아닙니다. ‘돈을 노린 소송꾼’의 거짓 제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한 것에 불과합니다.

김건희 씨는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여느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면서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미술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 박사 과정, 서울대 E-MBA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2001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는 일도 병행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약 7년간 ‘시간강사’를 하였으며,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나름 좋은 ‘미술 전시들’을 선보였습니다.

정대택 씨는 소송을 위해 스스로 조작하고 만들어 낸 자료(소위 X파일)에서 유흥접대부, 불륜설을 처음 언급하였습니다. ‘제보’를 받고, ‘소문’을 들었다고 하나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들은 것인지, 어느 시기에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정대택은 무려 14년 전부터 불륜설 등 괴소문을 스스로 만들어 낸 후 퍼뜨리고 다니다가 명예훼손, 무고 등 혐의로 11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문재인 대선후보의 ‘법률인권특보’라고 과시하지만 그 말조차도 믿을 수 없습니다.

이 괴소문을 최근 널리 확산한 것은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이었습니다. 정대택을 대단한 제보자인양 앉혀 놓고 실상은 ‘성희롱성 발언’으로 희희낙낙하며 한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습니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중요하지 않기에 스스로 한 말도 수시로 뒤집습니다.

2021. 5. 29.자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방송 편에서는 김건희 씨가 서초동 아파트 3층에서 SBS 모 아나운서 출신 김모 씨와 동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도 까먹고 불과 두 달 뒤인 2021. 7. 27.자 방송에서는 치매에 걸리신 노모의 발언을 유도하여 김건희 씨가 서초동 아파트에서 양 모 변호사와 동거하였다고 방송합니다.

94세 노모를 속여 몰래 인터뷰한 것이 비난받자 치매가 아니라며 진단서를 공개하라고 글을 올렸다가, 실제 치매진단서가 공개되자 글을 내리면서 ‘치매라도 기억력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을 바꿉니다.

타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격적 모욕을 가하고 성희롱을 하는 사람들에게 ‘취재윤리’라는 말도 과분합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SBS 출신 김 모씨는 코바나컨텐츠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수년 간 일한 ‘직원’이며 한 가정의 성실한 가장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불륜관계에 있었던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김건희 씨는 ‘유흥접대부’로 일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낮에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생실습을 하거나 시간강사를 하고 밤에는 유흥접대부로 일했다고 믿을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그 동안은 너무 터무니 없는 내용이고 많은 주변 사람들이 떳떳하다는 것을 알기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차제에 김건희 씨의 대학졸업증명서, 사진 등 근거자료들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3.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등은 여성혐오적 시각을 가지고, 성희롱을 일삼았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형사책임을 져야 하고 이에 편승한 정치인이나 언론매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강진구 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은 원색적인 성폭력성 악성 루머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하였고 김건희 씨를 비롯한 가족들, 허위 루머에 언급된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김건희 씨가 기자가 몰래 녹취하는지도 모르고 “쥴리를 하려고 해도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소연한 것은 나름대로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산 사람을 유흥접대부로 덮어씌우는 게 힘들고 안타까워서 한 말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스스로 먼저 ‘쥴리’를 입에 올렸으니 이제 얼마든지 얘기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께 열린공감TV 등 ‘친여매체’들이 여성의 인권을 어떻게 짓밟고 우롱하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고소장에 포함되어 있는 방송의 일부분을 공개합니다. 이를 두고 ‘합리적 검증의 영역’이라고 보지는 않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열린공감TV(윤짜장썰뎐) 방송 내용]

▲ [김두일] “화류계 유흥가에서 공사를 했다”

▲ [정천수․강진구․김두일] “방중술이라는 남자를 확 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 [강진구] “(조남욱 회장은) 김명신에게서 보통의 호스티스가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매력들을 잘 활용하면 김명신을 내 노리개로 가지고 노는 것 이상의 특별한 활용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강진구] “쥴리를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가진 특별한 여자로 큐레이트(신분세탁)를 시작하지 않았나”

▲ [강진구] “양재택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쥴리는 밤의 여왕이었지만 낮의 여왕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방중술만 가지고는 안 되기 때문에 학력도 업그레이드 하고, 논문도 좀 발표하고”

▲ [정천수] “볼케이노에 있을 때 다른 남자(고객)을 점찍어 둡니다”

▲ [정천수] “SBS 모 아나운서 출신 김모씨와 아크로비스타 3층에서 동거를 한 걸로 추정됩니다”

▲ [김두일] “17층에서 윤석열을 만나고 3층에서는 그 양반을 만난 거잖아요(자막: 3층에선 김모 아나운서와 만나고..)”

▲ [강진구] “볼케이노에 호스트로 들어가서 의사하고 결혼을 하죠”

▲ [강진구․김두일] “쥴리가 각고의 노력 끝에 본인을 부단하게 단련시켜서(방중술) 양재택과 윤석열을 만났고, 결국은 조남욱 회장 눈에 띄어서 검사들과의 특별한 인맥이 형성되고, 거기에 삼성까지 붙었어”

▲ [김두일] “일본 유명한 만화 중에 여자라는 만화, 호스티스 이야기인데, 일본 정재계를 주름잡는 엄청난 사람들을 다 자기 밑에, 치맛자락 아래 두는 그런 만화인데, 우리 쥴리님을 소재로 해도 된다”

▲ [강진구] “이 진정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윤석열 검사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인 김명신과 동거를 하고 있고, 이것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일종의 성상납, 뇌물에 해당한다”

▲ [강진구] “윤석열 검사 입장에서는 이 진정에 따라서 본인이 사법처벌을 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결혼할 의사가 없이 김명신 씨하고 동거를 하면서 성상납을 받은게 아니고 우리는 정식으로 결혼을 약속하고 교제를 하던 관계다 (정대택: 증거인멸 할려고) 관계가 그렇게 정립이 돼야만 본인이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 더 나아가서 형사처벌 면할 수 있다 (정대택: 그렇죠)”

▲ [김두일]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빨리 서둘러서 결혼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10일 만에 진정서가 접수된지 … (후략) …”

이 분들은 취재윤리, 검증 운운하고 있으나, 정상적인 취재활동이나 검증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윤석열 예비후보와 사랑해서 결혼한 것을 두고, ‘성 상납을 받다가 뇌물죄로 처벌받을까봐 서둘러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혹 제기가 아니라 ‘성 폭력’입니다. 성매매, 성 상납 등을 운운하는 발언 자체가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폭력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인식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민주당 정치인들도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나”,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만리를 떠돌 것이다”, “(쥴리라는 인물 들어보셨습니까) 어 들어봤죠. 네 사실은 뭐, 이런 걸 방송에서 제가 다 말씀을 드리긴 어렵구요”, “쥴리는 든든한 호위무사가 생겨서 좋겠다”고 조롱성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언급을 한 송영길 대표, 정청래 의원, 추미애 대선후보, 정운현 이낙연캠프 공보단장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한 여성을 유흥접대부로 치부하는 의혹을 입에 올리고 퍼뜨리는 것입니까.

4. 거짓 의혹을 확산하는 기사, 성희롱성 댓글은 스스로 내려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대택의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거짓 주장을 토대로, 현재에도 거짓 내용의 성희롱성 댓글이 상당 수 있고 급기야는 버젓이 벽화로 공개하는 일까지 발생하였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바로 형사고소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우선 댓글이나 벽화, 악의성 거짓 기사를 스스로 내려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앞으로 법률팀은 팩트에 기반한 후보 검증,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의혹 제기와 해명을 기대하면서 ‘성폭력성’, ‘성희롱성’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일정기간 모니터링 등 채증 작업을 마친 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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