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차 대선 예비경선을 국민 여론조사 100% 비율로 진행한다. 일명 야권 단일 대선 주자 선출을 위해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을 앞세우겠다는 뜻을 지난 27일 천명한 것인데, 바로 윤석열·최재형 등이 당내 유력 인사로 떠오르고 있음이 엿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마친 후 만난 기자들에게 "경선 예비후보 1차 컷오프에 100% 여론조사를 적용한다"라고 알렸다.
여기서 관건은, 예비경선룰(rule)을 정하는 권한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에 있다. 즉, 경준위 결정 사항과 당의 규정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앞서 서 위원장의 이같은 결정과 별개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어떻게 규정돼 있을까. 국민의힘 당헌 제5장(대통령후보자의 선출)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제69조(후보자 선출) ① 대통령후보자는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결과와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여 선출한다.
▶ 제69조(후보자 선출) ② 대통령후보자당선자는 대통령 선거인단 유효투표결과 50%, 여론조사결과 50%를 반영하여 산정한 최종집계결과 최다득표자로 한다.
▶ 제69조(후보자 선출) ③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며, 여론조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일정과 방법에 따라 실시한다.
당헌상 내용과 달리 서 위원장이 밝힌 '국민여론조사 100%'일 경우,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근 국민의힘으로의 입당 절차만을 남겨둔 윤석열 예비후보와 이미 입당 절차를 밟은 최재형 前 감사원장이 유력 인사다.
서 위원장은 이날 "합당 및 외부인사가 이번 8월15일 전에는 들어오리라 생각한다. 이는 당헌·당규에 충실하게 실무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준위 일정으로는 오는 7월29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예비후보 간담회(경선 방식 설명 및 정책 공약집 증정식)가 예정돼 있다. 예비후보 정례 모임 또한 오는 8월4일과 8월18일 열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9월15일 예정된 1차 컷오프에서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8명을 거르고,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른다. 총 3억원의 단계별(1억원씩) 기탁금이 예정돼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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