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천안함 용사 故 정종율 상사의 아내 故 정경옥 씨의 빈소를 찾아 그의 아들을 위로하고 있다. 최원일 대령도 보인다. 2021.07.22(사진=윤석열 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천안함 용사 故 정종율 상사의 아내 故 정경옥 씨의 빈소를 찾아 그의 아들을 위로하고 있다. 최원일 대령도 보인다. 2021.07.22(사진=윤석열 총장)

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천안함 용사 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인 故 정경옥 씨의 빈소를 찾았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지난 21일, 천안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에 따르면 천안함 용사 정종율 상사의 부인인 정 씨가 44세의 나이로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최 대령은 故 정 상사의 아들이 2010년 당시 북한에 의한 무력 도발로 아버지를 잃은 데에 이어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겨지게 됐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故 정 상사는, 해군 183기 내연하사로 임관해 2009년 6월부터 천안함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함대사령관 표창 등을 수여 받는 등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았고, 그의 아들 또한 아버지의 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군인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도발로 아버지를 잃었고, 지난 21일에는 어머니까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홀로 남겨지게 됐다.

혼자 빈소를 지켜야 했던 그의 아들은, 지난 2015년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서 아버지를 그리는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었다. 다음은 그 때 당시의 낭독문 중 일부다.

▶ "아빠! 아빠 얼굴을 잊지 않으려고 매일매일 아빠 사진을 봐요. 아빠에게 다짐해요. 아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강한 남자로 자라겠다고요. 그래서 반드시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다고 약속해요. 아빠!"

대한민국 해군이 밝힌 故 정종율 상사가 생전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모습.2021.07.22(사진=해군, 편집=조주형 기자)
대한민국 해군이 밝힌 故 정종율 상사가 생전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모습.2021.07.22(사진=해군, 편집=조주형 기자)

천안함장 최원일 대령은 이날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드린다"라며 세상에 도움을 요청했다.

최 대령은 "(故 정 상사의)부인은 주변에 폐 끼칠까봐 암투병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외로이 투병하다가 제게 조용히 하나뿐인 아들을 부탁하고 가셨다"라며 "조국을 위한 남편의 의로운 죽음이 자주 폄훼되는 것이 평소 깊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지인들이 전해주기도 했는데, 부디 천안함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주셔달라"고 밝혔다.

최 대령이 밝힌 유자녀의 계좌는 다음과 같다.

[하나은행 873-910274-23107, 예금주 정주한]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저녁 故 정종율 상사의 아내 故 정경옥 씨의 빈소를 찾아 유자녀를 위로했다. 그는 이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故 정종율 상사의 아내 故 정경옥 씨의 빈소를 찾아 유자녀를 위로하고 있다.2021.07.22(사진=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故 정종율 상사의 아내 故 정경옥 씨의 빈소를 찾아 유자녀를 위로하고 있다.2021.07.22(사진=윤석열 전 총장)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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