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 약체화시키겠다면 민주·인권 위해 일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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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사진=로이터)

미국과 독일 양국 정상이 대중(對中) 정책에서 의견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 열린 미·독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 선언 ‘워싱턴 선언’에서 양국 정상은 “우리의 관계는 민주적 원칙이나 가치관, 통치기구에 대한 책무라는 토대 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을 염두에 둔 문구로 해석되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앙게랄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 “미국의 친구”라는 표현을 쓰며 친밀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다시금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메르켈 총리의 말은 전임 정부인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미·독 양국 관계가 냉각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은 재임 시절 미국을 우선시하는 정책인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내걸고 독일에 대한 미군 주둔 규모 감축을 밀어붙인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화두는 ‘앞으로 중국에 대해 양국이 어떻게 공동으로 대처해 나아갈 것인가’였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이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를 약체화시키려고 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이나 보편적 인권을 위해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협조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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