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首都 아바나 등지에서 일어난 쿠바 反정부 시위 관련해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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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쿠바 반(反)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부의 정책 실패를 규탄했다.(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몇 남지 않은 공산국가 중 하나인 쿠바에 대해 “실패한 나라”라는 논평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쿠바에서 일어난 반(反)정부 시위와 관련해 “(쿠바는) 실패한 국가로써, 자국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산주의는 세계적으로 실패한 제도”라며 “사회주의도 그다지 유효한 대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쿠바에서는 수도(首都) 아바나 등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쿠바에서 만연한 의약품 부족, 잦은 정전(停電), 경제난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텔레비전 중계 연설을 통해 이번 시위가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취지의 자기 비판을 하면서 일부 시위대의 폭력 사태 등에 대해서는 “증오에 기반해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본디 자본주의 국가였던 쿠바는 지난 1959년 1월1일 에르네스토 게바라(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라울 카스트로 등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혁명(소위 ‘쿠바 혁명’)으로 공산주의 국가로의 체제 변혁이 이뤄졌다.

이후 냉전 시기 ‘대서양에 떠 있는 소비에트연방(소련)의 항공모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미국을 위협하는 대가로 소련의 원조를 받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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