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신념 관철하는 중요성 몸소 보여주셨다"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공익재단법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약칭 ‘국기연’, 이사장·사쿠라이 요시코)가 ‘제8회 일본연구상’의 특별상 수상자로 《날조한, 징용공 없는 징용공 문제》(니시오카 쓰토무 지음, 원제: でっちあげの徴用工問題)의 번역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경제학 박사)과 해당 도서의 출판을 맡은 황의원 미디어워치 대표 두 사람을 선정했다.

13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제8회 일본연구상’ 시상식(施賞式)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우리나라의 ‘교육부 장관’에 상당)이 축전을 보내 이우연 연구위원과 황의원 대표 두 사람의 ‘일본연구상’ 특별상 수상(受賞)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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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공익재단법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약칭 ‘국기연’, 이사장 사쿠라이 요시코)의 ‘제8회 일본연구상’ 특별상 수상자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경제학 박사)과 황의원 미디어워치 대표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한 일본 산케이신문의 기사 내용.(출처=산케이신문)

앞서 ‘국기연’은 지난 2일 ‘제8회 일본연구상’ 수상자로 도시 요시하라 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 수석연구원을, 특별상 수상자로 이우연 박사와 황의원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드문 일이지만, 직접 연구가 아닌 기존에 출판된 도서를 국내에 번역·소개한 데에 불과한 인물들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박사와 황 대표가 ‘일본연구상’ 수상자가 된 데에는 문재인 정부 하 최악을 걷고 있는 한일관계 속에서 국내에 만연한 ‘반일’(反日) 정서에 굴하지 않은 용기를 ‘국기연’ 측이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전달된 축전에서 스가 총리는 “이우연 박사와 황의원 씨는 곤란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날조한, 징용공 없는 징용공 문제》를) 과감히 번역·출판하셨고,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정당한 메시지를) 계속해 발신(發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몸소 보여주셨다”며 “앞으로도, 여러분 나름의, 탁월한 시점에서 일본 연구를 이끌어 주시고 또 세계에 발신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축전에서 스가 총리는 이 박사와 황 대표의 이름을 두 번이나 언급했다.

하기우다 문부상은 “일본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존재하는 가운데, 일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정확한 정보를 발신해 주심으로써 일본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 증진에 공헌해 주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했다.

이 박사와 황 대표의 ‘일본연구상’ 특별상 수상과 관련해 다쿠보 다다에(田久保忠衛) ‘국기연’ 부이사장은 “본서(《날조한, 징용공 없는 징용공 문제》) 자체가 명저(名著)이기도 하지만, 일본인들만이 납득하고 만다면 그것은 자기만족에 불과한 것”이라며 “(소위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 이만큼이나 치밀한 반론이 있다는 사실을 한국에도 알렸다는 점에 대해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다쿠보 부이사장은 “언론에 대한 탄압이 심각한 한국에 있어서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책을 번역·출간한 용기를 높이 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국기연’은 국제적 시야에서 정치·경제·안전보장·사회·역사·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일본의 존재 양상(あり方)을 재고하는 국제 연구에서 활약한 외국인 등을 선정해 매해 ‘일본연구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데라다 마리(寺田眞理) 씨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그 금원으로 하고 있으며, 제1회 시상식은 지난 2014년에 있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아래는 축전 전문(全文) 및 그의 번역(번역·박순종 기자).

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대신의 축전

〈第8回 「国基研 日本研究賞」 祝辞〉

第8回「国基研・日本研究賞」授賞式が開催されますことを、心からお慶び申し上げます。

成功も失敗も含め、日本のありのままを研究してもらい、「日本の真の友人」を国際社会に増やしていきたい。こうした思いによって創設された「日本研究賞」が、8年の間、一歩一歩着実に実績を積み重ねてこられたことに敬意を表します。

イ・ウヨン博士、ファン・ウィウォンさんにおかれては、困難な状況の中にあっても果敢に翻訳・出版に取り組まれ、自らの信念に従い、発信し続けていくことの大切さを示されました。

イ・ウヨン博士、ファン・ウィウォンさん。この度の栄えある受賞、本当に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今後も、皆さんならではの優れた視点で日本研究をリードし、世界に発信していくことを期待します。

最後となりましたが、国家基本問題研究所の皆さんの日ごろからの活動に、改めて敬意を表します。「国基研・日本研究賞」が、世界の日本研究者たちの「希望の光」として一層発展されますことを祈念して、私のお祝いのメッセージとさせていただきます。

令和3年7月13日

自由民主党総裁

菅 義偉

〈제8회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일본연구상’ 축사〉

제8회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일본연구상’ 수상식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아울러, 일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연구해 주시고, ‘일본의 진정한 친구’를 국제 사회에서 늘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창설된 ‘일본연구상’이 지난 8년 간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실적을 쌓아온 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이우연 박사, 황의원 씨와 관련해서는 곤란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과감히 번역-출판 작업을 맡아주셨고,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계속해 발신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이우연 박사와 황의원 씨. 금번에 빛나는 수상을 하게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 나름의, 탁월한 시점에서 일본 연구를 이끌어 주시고, 세계에 발신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기본연구소 관계자 여러분의 평소 활동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국가기본연구소가 시상하는 일본연구상이 세계 속의 일본 연구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념하면서, 제가 드리는 축하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레이와 3(2021)년 7월 13일

자유민주당 총재

스가 요시히데

2.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대신의 축전

〈メッセージ〉

李宇衍様、黃意元様におかれましては、「日本研究特別賞」の受賞、誠に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李宇衍様、黃意元様は「でっちあげの徴用工問題」を韓国語に翻訳し、韓国国内で正しい歴史認識の普及に努められたと伺っております。

世界には日本に対して様々な認識を持つ方がいらっしゃる中で、日本を冷静に分析し、正確な情報を発信することにより、国際社会における日本理解の増進に貢献されたことに心から敬意を表します。

国家基本問題研究所のますますのご発展と、受賞された皆様の御健勝、ご活躍を祈念し、お祝いの言葉といたします。

令和3年7月13日

文部科学大臣 衆議院議員 萩生田光一

〈메시지〉

이우연 님, 황의원 님과 관련하여, ‘일본연구상’ 수상을 수상하게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이우연 님과 황의원 님께서는 《날조한, 징용공 없는 징용공 문제》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한국 내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보급하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에는 일본에 대하여 다양한 인식이 존재하는 가운데, 일본을 냉정히 분석하고 정확한 정보를 발신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일본 이해를 증진하는 데에 공헌하신 데 대하여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합니다.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발전과 더불어 이번에 수상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앞으로의 활약을 기념하면서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레이와 3(2021)년 7월 13일

문부과학대신 중의원 의원 하기우다 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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