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범야권 대선주자 관련
※ 동아일보는 <前정권수사 관련 “섭섭함-원한 충분히 이해…이유 여하 막론하고 위로-유감 표한다”>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총장과 인터뷰를 갖고, ❶“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라며,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으며, ❷“이른바 ‘적폐수사’에 대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 동아일보의 단독 인터뷰여서 그랬는지, TV조선과 JTBC는 윤 전 총장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는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고, MBC와 KBS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채널A도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 코너에서 <윤석열 “文 정부 586, 동지 의식 지나쳐”>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총장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대담을 가졌습니다. 
① 문재인 정부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에 대해 "동지 의식이 지나친 부분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해서도 ‘586 책임론’을 거론했다.
②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인사 원칙으로는 통합을 강조하며 "무슨 진영, 네 편 내 편 이런 것을 가리지 말고 유능한 사람을 잘 발탁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③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초대 국무총리로는 "통합형 인물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역이나 정치적인 (통합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④ 그는 또 "내각제도 잘못 운영되다 보면 진영에 의한 권력독점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⑤ 윤 전 총장은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법, 준사법 기관의 공직자는 임명이 되는 순간 임면권자의 뜻을 받들기보다 법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라면서도 "공직자로서 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통령에 대해 지킬 것은 지켰다"고 말했다.
⑥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등 전정권을 상대로 한 적폐 수사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당사자를 많이 힘들게 해드린 것도 있지만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검사의 숙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MBC는 <윤석열, 단일화 가능성 시사…최재형 "윤석열 대안 아냐">, KBS는 <단일화 열어놓은 윤석열…최재형 “저 자체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제목으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전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선 어떠한 결단이라도 반드시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데 반해, 정작 최 전 감사원장은 "나는 윤석열의 대안이 아니"라면서 차별화 입장을 밝혔다면서, 국민의힘 입당과 당 밖 단일화를 두고 두 장외주자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는 지점에 주목하였습니다.
① [이석준/윤석열 전 총장 대리인]: "9개의 생각이 틀려도 1개의 생각,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분은 누구라도 만나서 같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② 최재형 전 원장은 윤 전 총장 측의 '단일화' 타진엔 일단 선을 그었다.
"정치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엔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자신은 윤석열의 대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최재형/전 감사원장]: "(저를)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 받고 싶고, 그 분과의 협력 관계는 제가 좀 더 생각해보고…" 

TV조선은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 시사…'尹 1위' 여론조사, 돌연 중단>이라는 제목으로, 최 전 원장이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으는 것" 이라며 국민의힘 조기 입당 가능성도 시사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한편, 지난주 장모 구속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를 앞서왔던 한 정례여론조사가 이번주부터 돌연 중단돼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6.25 전쟁영웅인 아버지의 삼우제를 마친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 아닌 저 자체로 평가 받고 싶다"며 대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② 윤석열 전 총장은 오늘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방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만나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 [백태현 / 한식백반집 운영]: "소득주도성장 한다 그러는 바람에 일을 안하려고 그래요 지금." 
※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더300',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4월부터 매주 일요일 발표했던 조사였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마지막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이 36.1%, 이재명 지사가 26.2%로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인바 있습니다.

TV조선 뉴스9
TV조선 뉴스9

JTBC는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국민대 기준으로 분석하니>라는 제목으로, 국민대학교가 표절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분석했습니다.
① 현재 국민대에서 학위를 받으려면 논문과 함께 표절검사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표절검사 프로그램에 돌렸을 때 유사율 한도는 15%. 그 이상이 나오면 사유를 적어내고 추가 심사도 받아야 한다.
②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박사학위 논문을 냈던 2007년에는 표절검사 결과 제출이 의무는 아니었다.
③ 해당 프로그램에 김씨의 학위논문을 입력해봤더니 16%, 대학의 기준보다 1%포인트 높았다.
④ 유사율이 80% 이상으로 높은 부분을 문장별로 다시 살펴봤더니, 연구의 이론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2장에 이런 문장들이 몰려있다. 2장의 분량은 전체 논문 126쪽 가운데 16쪽이다.
⑤ 프로그램에선 걸러지지 않았지만 '주역의 음양사상'이란 제목의 리포트도 그 본론 부분이 김건희 씨 논문에 거의 그대로 녹아있다. 띄어쓰기 실수까지 같다. 하지만 출처 표시는 돼 있지 않다.
⑥ 범여권에선 김씨가 당시 다니던 회사의 사업계획서 내용도 논문에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논문 내용은 업체 대표가) 2004년 이미 특허 출원을 한 것입니다.]
⑦ 당시 이 회사의 대표였던 홍모 씨는 JTBC에 "해당 계획서를 쓸 때 김씨가 참여했고, 학위 논문에 활용한단 사실도 밝혔다"고 했다.
⑧ 다만 김씨 논문에서 핵심주제를 다룬 본론에선 표절 의혹이 높은 문장들이 나오지 않았다.
⑨ 국민대는 표절이 확인될 경우 논문의 독창성 여부에 따라 학위취소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인다.

채널A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변인 영입…빨라진 정치 행보>라는 제목으로, 최 전 원장이 대권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저를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 받고 싶고…." 
② 최 전 원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 윤 전 총장보다는 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원칙 하에서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에 관해서 좀 더 검토하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관련 등 정치권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42954658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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