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지난해 '광화문 집회' 하루 평균 평균 6.6건 보도...민노총 집회 0.5건 불과
"‘만행’ 수준의 보도 자행하고도 국민 앞에 수신료 인상 거론하는 KBS 뻔뻔"

[출처=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출처=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영방송 KBS가 지난해 8월 15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광화문 집회' 책임론을 총 46건 보도한 반면, 지난 3일 열렸던 '민노총 집회'에 대한 보도는 단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자료에 따르면 KBS '뉴스9'은 지난해 8월 15~17일 기독교계와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주도했던 '광화문 집회' 관련 뉴스를 하루 1~2건 보도했다. 특히 18일과 19일에는 각 13건과 9건, 20일과 21일에는 9건과 11건을 보도하며 뉴스의 절반을 할애했다.

광화문 집회 관련 뉴스 보도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낙 숫자가 많아 검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광화문 집회는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KBS는 이번 민노총 집회는 광화문 집회와는 다른 보도 행태를 보였다.

KBS '뉴스9'은 민노총 집회 당일인 7월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1건씩의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멘트는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7월 6일부터는 뉴스에서 ‘민노총’을 언급하지 않았다.

두 집회에 대한 '뉴스9'의 보도량을 단순 비교하면 지난해 '광화문 집회'는 7일 동안 총 46건, 하루 평균 6.6건을 보도한 반면, 이번 민노총 집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 단 3건, 하루 평균 0.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만행’ 수준의 보도를 자행하고도 국민 앞에 수신료 인상을 거론하는 KBS의 뻔뻔하고도 무도한 작태에 참으로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집회에 대한 KBS의 편파보도에 대해 양승동 사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장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 묵인했으면 범죄"라고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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