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인터뷰]권영세 국힘 대외협력위원장, “윤석열,국민의힘 아닌 제3의 플랫폼 이용하면 실패할 것”
[펜앤인터뷰]권영세 국힘 대외협력위원장, “윤석열,국민의힘 아닌 제3의 플랫폼 이용하면 실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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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당밖 주자들과 소통하고 영입까지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당밖 주자들과 소통하고 영입까지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거물급 장외 대선주자들의 영입이라는 중책을 맡은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정치참여 형식이 되든 대선출마 선언이 되건, 그게 곧 이루어지면 그 이후에 직접 만나서 소통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직 윤 전 총장측과 본격적인 접촉은 시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영세 위원장은 이날 팬엔드마이크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영세, 본지와의 인터뷰서 “윤 전 총장과 최 감사원장 정치입문 선언하면 영입 나설 계획”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 시점에 대해선 “너무 늦어지면 본인한테 유리하지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은 “확정적”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아닌 제3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은 ‘국민의힘이 야권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민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윤 전총장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인 셈이다.

최재형 감사원장 역시 정치 입문 선언 이후에 접촉을 시도하겠다는 게 권 위원장의 입장이다. 그는 “감사원장은 정치적 중립이 엄격하게 요구되는 자리이다. 정치 참여를 선언하거나 최소한 원장 자리에서 그만두면 연락하고 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당밖 주자들과의 구체적인 소통은 준비 단계에 있는 셈이다. 윤 전 총장과도 퇴임 이후에 인사 정도만 한 상태이다.

권영세, 윤석열의 서울법대 2년 선배로 각별한 사이...최재형과는 형사법학회 인연 정도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윤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 밖 대선주자들과의 소통을 담당할 대외협력위원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다.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 및 최 원장과 인연이 있는 중진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 “확정적”이라고 낙관하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아닌 제3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에 대해 “확정적”이라고 낙관하면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아닌 제3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판단력이 빠른 이준석 당대표 옆에서 권영세 의원은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젊은 당대표에게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경륜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있는 인선으로 꼽힌다. 펜앤드마이크는 권영세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의 역할과 각오를 알아보았다.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면서, 최 원장의 2년 후배이다. 이들은 모두 재학 시절 형사법학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권 의원이 학회 가입을 권유했고,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을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인연이 있다.

최 원장과는 같은 학회 활동으로 학생 시절의 인연이 거론되지만, 사법시험 이후 판사와 검사로 다른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인연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과는 같은 검사 출신인데다, 술 좋아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대학교 때도 자주 어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무총장직은 후배들에게 양보한 것”...“정권교체 위해 힘 보탤 것”

권 위원장은 이준석 당대표의 사무총장 제안은 몇 차례 고사했다. 당시 권 위원장의 고사에 대해 ‘신임 이 대표와의 불협화음’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나에게 사무총장을 맡아 달라는 이유가, 대선 주자들하고 인연이 있고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라며 “그런 의미라면 아무런 타이틀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뜻을 이 대표에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2번이나 사무총장을 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양보한다는 차원에서 고사했다”며 “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진과 신임 당대표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은 셈이다.

권 위원장의 뜻을 확인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권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최 원장 영입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대외협력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준석, “공정한 경선관리 위해 당 밖 주자와 접촉 안해”⇒ 권영세, “당 대표와 협력해 당 밖 주자와 소통 넓힐 것”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기 위해 당 밖 주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 의원이 이 대표를 대신해서 당 밖 대선주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그들을 당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풀이됐다.

원래 대외협력위원장의 임무는 시민단체나 외부의 주요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영입을 하는 직책이다. 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는 외부에 있는 대선주자들과의 소통이 특별히 중요하기에, 기존 대외협력위원장의 임무보다 강화된 셈이다. 신임 당대표에게 주어진 임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임무를 권 위원장에게 부여했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대표의 역할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당대표가 책임져야 하는 일은 대선주자 관리 외에도 무척 많다. 따라서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좀 과장된 표현이다”며 “당대표와 협력해서 당밖 주자들과 소통을 넓힐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준석, 경선버스 8월 정시출발론 강조⇒ 권영세, “지금 6월인데 8월 얘기를 벌써 할 이유 없어. 여유를 둬야”

권 위원장은 “이준석 신임 대표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당내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이제 겨우 10일 지난 이준석 대표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좀 이르다”라면서도 “최고위원 시절에 비해 좀더 신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긍정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빠르게 해야 할 부분은 빠르게 해야 하고, 좀 서두르지 말아야 할 부분은 또 그렇게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였다.

하지만 이 대표의 대선 경선버스 8월 정시 출발론에 대해서는 뉘앙스 차이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지금 6월인데, 8월 얘기를 벌써부터 할 이유는 없다”면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10월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좀 늦출 수도 있다”는 말로 동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준석,“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할 상황 아냐”⇒ 권영세, “침대 축구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생각”

권 위원장은 “벌써부터 ‘침대 축구’라는 표현은 과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직업 정치인 세계에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을 빨리 내려주길 바란다"고 빠른 입당을 촉구한 데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사실 이 대표는 당 밖에 포진한 대선주자들에 대한 조기 입당 압박의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 ‘경선 연기론’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다. 윤 전 총장과 최 감사원장 등 대선주자들의 입당이 늦어지는 것을 고려해, 들어올 수 있는 여지는 열어두자는 의견인 것이다. 권 위원장도 이 같은 당 중진들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공직자 후보 자격시험 도입’이나 ‘주요 당직 경쟁 선발제 도입’ 등에 대해 권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에서 잘 걸러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의견을 밝히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당의 일반 의원 입장에서 볼 때는 다시 생각해야할 부분도 있다”는 의미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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