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인 文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루었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을 만났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수도원 방문에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서 깊은 중세 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볼 수 있게 되어,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동행해주신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 의지를 표명하신 바 있다"며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되었는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도착과 출발 때, 수십 명의 한국 교민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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