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카페사장 배씨가 자신을 태극기부대, 일베로 암시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했다고 했다.

배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달님은 보지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시키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기 바라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하루 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영상을 링크로 게재하며 "실명 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는?"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엔 우파인사들을 겨냥해 구독자를 모은 '헬마우스' 임경빈씨가 출연했다. 그는 배씨에 대해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는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인 극우활동가라고 주장했다.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은 특정 역사관을 국가가 강요한다는 점에서 극우적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헬마우스' 임씨는 되려 이같은 특별법을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극우적이라 평한 것이다.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에 대해선 최근 대한변호사협회도 나서 "역사적 사실에 관하여는 다양하고 다원적인 접근과 평가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함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요체인데, 이 법안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현저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와 같은 입법은 전체주의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입법 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조국 전 장관은 '헬마우스' 임 씨의 주장을 빌려 배씨를 극우인사로 암시했고, 이에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도 극우로 몰리는 사회를 조 전 장관까지 나서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처럼 문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극우'로 몰아가는 행태에 대해 한 네티즌은 "자기 가족이 사냥당했다고 울부짖은 조 전 장관이 오늘도 사냥에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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