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불륜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4월 이 지사를 상대로 낸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불륜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지난 4월 이 지사를 상대로 낸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앞으로 대선가도에서 맞닥뜨릴 최대의 난관 중 하나는 배우 김부선씨와의 불륜공방이 꼽힌다.

두사람의 불륜공방과 관련, 김부선씨는 2007년 대선 무렵 총각인 줄 알고 당시 변호사였던 이 지사를 만나 하룻밤을 지낸 뒤 1년여간 불륜관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지사는 변호사로서 도움을 주었을 뿐 불륜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두 사람의 불륜논란은 도지사 선거 등과 관련 몇차례 법적 분쟁으로 비화하기도 했지만 불륜 여부가 직접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김부선씨는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3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 지사는 현재 여권 주자들 가운데 대선후보 지지율이 2위인 이낙연 전 총리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하고 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줄곧 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 조사에서 지지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4·7 재보선에서 드러난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실정에 따른 민심이반과 더불어 이 지사 개인의 문제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김부선씨와의 불륜논란이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공중파의 대표적인 부부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최대 리스크에 대한 방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200회 특집으로 역대 출연자들의 축하 영상을 차례로 공개했다.

이날 이재명지사와 부인 김혜경씨는 ‘동상이몽2’ 200회를 축하하는 축전 영상을 통해 4년 만에 재출연했다.

이 지사는 “처음 출연할 당시엔 제가 매우 가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제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며 “하지만 저도 많이 변했다. 이제 집안일도 아내와 같이 하려고 한다. 이 집안 내에 많은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처음 아내에게 프러포즈했던,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꽃다발 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너무 쑥쓰러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아내 김씨를 바라보며 “우리도 기회가 되면 다시 출연하면 어떨까 싶은데”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지사 부부는 다른 출연자 커플처럼 다정한 ‘잉꼬부부’의 모습을 과시했는데, 이를두고 정치권에서는 불륜논란에 대한 방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명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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