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해외여행 길, 백신 보급 등으로 다시 열릴 것 대비

국내 면세점들이 정부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에 슬슬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를 예상해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를 개편했다. 품절 상품에 대한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을 추가했고, 향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찾기 힘들었던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전용관 도입을 계획 중이다. 점차 늘어날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 면세점에서도 해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확충도 완료했다.

비행 일정이 있는 날짜나 시간에만 운영했던 괌과 싱가포르 등지의 면세점도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로 미뤘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그랜드 오픈' 행사 개최를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멤버십 등급 선정 기준을 새로 손봤다. 선정 기준에서 구매 합산 금액은 낮추되 구매 일수를 새로 추가했다. 사측은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우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오는 9월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에 롱샴 등 인기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켰다. 동대문점과 무역센터점에도 화장품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

면세업계는 당장 정부의 트래블 버블 효과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꽉 막혔던 해외여행 길이 백신 보급 등으로 다시 열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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