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4일 첫 의원총회에 나서 '반문(反文·반문재인세력) 빅텐트론'을 띄웠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중도·보수 성향 정당의 청년 당대표가 주재한 첫번째 의원총회에서 거론된 만큼, 그의 '반문 빅텐트론'이 가지는 의미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앞으로 반문재인 빅텐트를 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부침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대선 승리라는 소명 의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체제는 지금으로부터 약 5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은 오는 11월9일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인 내년 3월9일로부터 180일 전 치러진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앞으로 남은 과제인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원내외 대권 주자 영입' 등의 실무가 추진될 예정이다.
그런만큼, 이같은 실무 과정을 앞서 경험했던 중진 의원들의 경험이 '0선 중진'인 이준석 대표에게 필요하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준석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을 향해 "당의 중추는 의원들"이라며 "의원님 한분한분의 의정활동을 다 빛날 수 있게 하는 도구로써 꼭 빛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낮추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체제는 이날 서범수·황보승희 의원과 김철근 당협위원장을 각각 비서실장·수석대변인·당대표 특보로 임명했음을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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