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이자 기존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기본급 4.5% 인상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소속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10일 오후 조합 간부와 대의원이 참여한 연석회의를 열고 사측이 전날 제안한 2021년 임금협상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준인상률 4.5% 이상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노조는 올해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지난 3월 26일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을 4.5%로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 고과별 성과급 인상률을 더하면 사원, 대리급 직원의 임금은  7~11% 오를 것이란게 사측 설명이다.

노조 측은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쟁의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도 "회사가 제시안을 수정할 경우 재교섭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은 노조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판정을 받아 현재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노사 관계 변화를 선언한 이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초청했으며 정기적으로 노사관계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도 주기적으로 노사관계 변화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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