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일 검사장급 검찰 인사 강력 규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의 검사장급(級) 검찰 인사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소된 사람은 영전(榮轉)하고, 무혐의 내야 할, 무고(無辜·아무런 잘못이나 허물이 없음)한 검사의 칼은 부러뜨리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적었다. 이 후보가 말한 ‘기소된 사람’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성윤 전(前)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을, ‘무고한 검사’는 소위 ‘검언유착·채널A 사건’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前 부산고등검찰청 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던 슬로건은 어디 가고, 자신들이 싫어하는 사람만 찍어서 배척하냐”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피고인 이성윤 서울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며 “직(職)을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도 모자란 마당에 영전이라니, 문재인 정권은 마지막까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떠날 심산(心算)인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출신의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의원실 성명에서 “(이번 검찰 인사는) 현 정권 비리 관련 수사는 무마하고 야권은 숙청하라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라며 “일부 정치 검사를 앞세워 검찰을 장악한다고 자신들의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정권의 몰락만이 앞당겨질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가 여타 후보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46.7%였다. 2위는 나경원(16.8%) 후보, 3위는 주호영(6.7%) 등으로 나타났다. 1위 후보와 2위 후보 간의 선도호 격차는 29.9%포인트(p.)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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