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6월 천안문 사태, 자유의 목소리 높인 시민들을 침묵시킨 잔혹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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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로이터)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천안문 사태’ 32주년을 앞두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소리 높인 수만 명의 시민들을 침묵시킨 잔혹한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처럼 밝히며 사건의 전모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중국 정부에 촉구하면서 “미국은 보편적 인권 존중을 추구하는 중국 인민들과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9년 4월15일 발생한 ‘천안문(天安門·톈안먼) 사태’는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 시위대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진압하면서 그해 6월4일 최종적으로 막을 내린 사건이다. 서방 또는 반중(反中) 인사들은 이 사건을 ‘베이징 대학살’(Beijing Massacr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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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부터 그해 6월 사이 개혁·개방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천안문(톈안먼) 앞에 나와 시위를 벌였다.(사진=인터넷 검색)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대규모 집회가 전면 금지된 홍콩의 사례를 들며 “천안문 시위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추구하는 홍콩의 투쟁과 상통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대만) 총통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2년 전 이날, 희생당하신 젊은이들을 잊지 않겠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랑으로 여기는 대만인들 역시 이날을 결코 잊지 않고, 역경에 지지 않고 신념을 관철시킬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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