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반응은 싸늘...한 네티즌 "文은 대한민국에 없어도 되지만, 이재용은 꼭 필요"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실물 경기가 최악인 가운데 문재인 정권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삼성전자의 수장 이재용 부회장을 감옥에 가둬 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4대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사면론이 나오자 "고충을 이해한다"며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단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4대 그룹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4대 그룹 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최태원 회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한상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주시라"고 했다. 경제5단체와 대한상의는 앞서 이 부회장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 대신 오찬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사장도 "반도체는 대형투자가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제 5단체장 건의는 뭘 말하는 거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 부회장 사면"이라고 말한 뒤 문 대통령이 "고충은 이해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사면에 공감한다'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의견을 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했다.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은 대한민국에 없어도 되지만, 이재용은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