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대책 일부 완화된 첫날인 1일, 도쿄 시내 분위기 활기 되찾는 모양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발령 중인 ‘긴급사태선언’이 연장된 가운데, 1일 백화점 등 대형 상업 시설의 영업이 재개됐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개정(改定) ‘신형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 조치법’(우리나라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상당)에 근거해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했다. 현재 일본에서 ‘긴급사태선언’이 발령 중인 지역은 ▲홋카이도 ▲도쿄 ▲아이치 ▲오사카 ▲교토 ▲효고 ▲오카야마 ▲히로시마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10개 지방자치단체. 일본 정부는 이들 지역에 발령 중인 ‘긴급사태선언’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사태선언’ 연장에 따라 일본 정부는 주류 또는 노래방 시설을 제공하는 업소에 대해 휴업을,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오후 8시한(限) 단축 영업을 요청한다. 다만,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에 한정해 휴업 요청은 토요일과 일요일로 한정하는 등 기존 규제 내용이 완화(도쿄·오사카 소재 업소 한정)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선언’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전국의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예단을 불허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백신은 감염 방지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기에 백신 접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전국 규모 일일(一日) 100만명 접종’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규제가 일부 완화된 첫날, 일본 현지 매체들은 도쿄 시내는 활기를 띠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도쿄 다이토(臺東)구에 소재한 도쿄국립박물관에는 오전 8시 개관에 맞춰 관람을 원하는 시민 100여명이 줄을 섰다. 도쿄 시내 운행 중인 지하철 역시 출근길 인파로 가득 찼다.

다카시마야(高島屋),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한큐한신(阪急阪神)백화점 등 일본의 주요 대형 백화점을 비롯해 요미우리랜드, 마루노우치도에이, 도호(東寶), 우에노(上野)동물원 등 유흥·여가 시설 역시 평일 영업을 재개한다.

1일 현재까지 일본 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회수는 약 1천200만회(약 600만명 분)로, 자위대의 협력 아래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접종 회수가 대폭 증가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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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진행률.(출처=일본 정부)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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