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美, 얀센 101만 명분 공여

● 모든 방송사들은 미국측이 제공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도입되어서 예비군과 민방위대원 등에게 접종할 계획이라면서, 당초 약속했던 55만명분에서 크게 늘어난 물량이 들어온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채널A는 오늘 톱뉴스에서 <美, 얀센 101만 명분 공여…현역 아닌 예비군·민방위 접종>이라는 제목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55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이 총 100만 명분의 ‘얀센’으로 정해졌다는 소식과 함께, 정부가 혈전 우려가 있다며 30대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제한하면서 정작 현역이 아닌 예비군과 민방위만 맞추게 됐는데, 미국은 나이 제한 없이 얀센 접종을 하고 있어서 동맹 차원에서 백신을 한국군과 공여하겠다는 미국의 취지와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TV조선은 <野당권주자들, 첫 합동연설회…이준석, 사흘만에 후원금 한도 채워>라는 제목으로, KBS는 <단번에 후원금 한도 채운 이준석…‘긴장’ 민주당은 민심 경청>이라는 제목으로, 오늘 광주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1억 5천만원인 후원금 한도를 사흘만에 모두 채웠는데, 소액 후원금이 다수인 걸로 알려진 것에 주목했습니다.

TV조선은 [뉴스야?!] 2번째 코너에서 <"이준석 바람이 부러운 與?">라는 제목으로, 만약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 경우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마주앉는 장면만으로도 정책이나 리더십과 무관하게 '꼰대정당 대 젊은정당'의 이미지가 될 수 있어서, 가뜩이나 2030 표심 이탈을 걱정하는 여권으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재보궐 선거에서 '효능감'을 맛본 20, 30 세대의 분노가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 나아가 '이준석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 정치권이 주목해야할 건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아닌 '이준석 현상', 그 자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9
KBS 뉴스9

 

 

MBC는 <광주서 첫 합동연설회…'호남 구애'도 제각각>이라는 제목으로, 예비경선 1위 이준석 후보는 호남 당원이 0.8%밖에 안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자세를 낮추면서, 그 책임은 당내 기성세력이 강경보수의 음모론과 지역비하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면서, 각 후보들의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들을 비교했습니다.
① 나경원 후보는 호남과의 동행을 위해선 '지역에 갇힌 당대표'는 안된다며 대구경북 출신 주호영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는 한편,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선 혁신도 당을 잘 알아야 가능하다며 중진의 경륜을 강조했다.
② 주호영 후보는 국민의힘 서진 정책과 호남 동행을 이끈 건 자신이라면서, 
'가짜 용광로' '선거에서 진 원외인사'라는 말로, 나경원 이준석 후보를 동시에 깎아내렸다.
③ 이준석 후보는 경쟁주자인 홍문표 후보에 대해선 호남에 대한 고민이 깊다, 조경태 후보는 민주주의자라고 추켜세웠다. 중진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SBS는 <광주 달려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호남 민심 구애>라는 제목으로, 당 대표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 장소로 광주를 택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광주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을 보도했습니다.

채널A는 <野 당권 주자 5명, 광주서 첫 연설회…‘이준석 vs 중진’ 구도>라는 제목으로, 신진 중 유일하게 본 경선에 진출한 이준석 후보는 예비경선 1위의 이유로 '세대교체 열망'을 꼽았고, 반면 중진 후보들은 자신이 '통합의 적임자'이며 '준비된 후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어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신인 바람…10명 중 7명 초선 이하>이라는 제목으로, 4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 10명 중 7명이 초선의원이거나 국회 경험이 없는 0선 원외 인사이며, 같은 날 뽑힐 청년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차기 지도부의 상당수가 신진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의힘에 부는 세대교체 열망이 뜨겁다고 분석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여랑야랑] 코너에서는 <윤석열·최재형은 “내가 지켜줄게”>라는 제목으로, 감사원의 월성1호기 감사 과정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경원 전 의원은 그제 SNS에 "야권 대선주자의 싹을 자르려는 무리수"라며 "최 원장을 지킬 것"이라고 했고, 주호영 의원도 "감사원의 감사행위가 정권 구미에 맞지 않으면 범죄 혐의가 되느냐"고 묻는 등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최재형 감사원장 보호하기에 나섰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어떻게 영입하고 보호할지에 대해 한마디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준석 / 전 최고위원 (어제)]: 제가 윤석열 총장 쪽에 비단 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습니다. 급할 때마나 하나씩 열어보면 됩니다. 충분히 그거는 받아치    고 역효과까지 상대편한테 넘길 수 있는 그 정도 해법은 있습니다.

JTBC는 [비하인드+] 코너에서 <이준석 "윤석열에 비단 주머니 3개 드리겠다">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후보가 어제 대구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에 들어오면 비단주머니 3개 드리겠다"라면서, 윤 전 총장이 당에 오면 장모나 부인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때 충분히 대응법이 있다고 했고, 나경원 후보는 경선 시기까지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각 후보자들이 윤 전 총장 등 센 후보를 당으로 끌어들일 야권통합에 누가 적임자인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권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7603726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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