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관련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문 대통령 “왜 손들지 않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여성 기자는 왜 손들지 않냐"고 얘기한 것과, 소병훈 민주당 의원이 중국측에 한미정상회담을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글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한미 공동기자회견(지난 21일)]: "우리 여성 기자들은 왜 손 들지 않습니까? 아니,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들이 없나요?"
② 꽤 오랜 시간 정적이 흘렀고, 이후 여성 기자가 질문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는데, 성별을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③ 통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상들은 자국 언론 2명에게 질문권을 주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름을 불렀고, 문 대통령은 손으로 지명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들을 보지 않고 이름을 호명하는 걸 보면 질문할 기자들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보이고, 반면 우리는 질문자를 미리 정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④ 소병훈 민주당 의원이 어제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 귀국길에 중국 측에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해주면 좋겠다"는 내용을 올렸는데, 네티즌들이 "왜 중국에 보고하러 가야 하나. 한국이 속국인가", "시진핑에게 외교 기밀을 보고하라는 얘기냐", "중국 첩자냐"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⑤ 소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중국의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며 해명했다.

JTBC는 <소병훈 "중국 들러 설명했으면"…비판 일자 글 삭제>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엔 대만이나 쿼드 같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됐는데, 오늘 여당 소병훈 의원이 "중국에 들러 회담 내용을 설명하자"는 글을 올렸다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MBC는 <'백신'과 '안보' 두 축의 성과…대중 관계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회담 결과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고, 야당에서도 일부 아쉬움은 있지만 백신과 안보 분야에서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한국이 미국과 여러 면에서 밀착하게 된 만큼, 이걸 예의주시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외교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과제라고 이번 방미 성과를 요약했습니다.

TV조선은 <文, 방미 마지막 일정은 SK공장 방문…"회담 결과 좋아">라는 제목으로, 3박 5일 간 방미를 마치는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기대 이상이었다"고 총평한 반면, 야당은 "55만명 분 백신을 지원받는 대신 우리 기업이 44조원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어놓았다"며 "수 만 개 양질의 일자리를 내주고 받아오는 작은 성과에 일자리 고통 겪는 우리 청년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라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는 <문 대통령 “최고의 순방”…국민의힘 “자아도취하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SNS에 "최고의 순방이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는 글을 남겼다면서, 지금까지 사용한 적 없는 최상급 표현으로 3박 5일 방미 성과를 자화자찬했다면서, 야당의 비판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① 문 대통령은 또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 명에게 백신 무상지원을 약속한 것을 두고선 "내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들었다"며 "깜짝 선물"이라고 했다.
② 백신스와프가 무산됐고 도입 물량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③ 민주당은 대선주자를 포함해 앞다퉈 순방 성과를 호평했다.
- [이낙연 / 전 대표(어제, 신복지포럼 충남 출범식)]: "(미사일 지침 폐지는)그 분야에 관한 한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이재명 경기지사도 SNS에 "대한민국 미사일 기술의 마지막 족쇄가 풀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④ 반면 국민의힘은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며 "구체적 실천 방안과 백신 확보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⑤ 정의당 역시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동계획과 실행전략이 논의조차 안 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SBS는 <文, 3박 5일 일정 마치고 곧 귀국…"최고의 회담" 자평>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한 각계의 평가를 요약했습니다.
① 문 대통령은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특히 미국이 한국군 55만 명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 그리고 성김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한 것, 이 두 가지를 '깜짝 선물'이다 이렇게 표현했다. 
② 각각 '한미 동맹의 중요성', 그리고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돼 있다' 이런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③ 야당은 미사일 지침 폐지 등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면서도, "구체적 백신 수급 계획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을 했다.
④ 전문가들은 한반도 문제에서는 우리 입장이 꽤 반영됐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구체적 방안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까지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⑤ 한편, 중국이 예민해 하는 타이완·남중국해 문제 등이 한미 정상 간에 처음 언급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미일 공동선언에 비하면 수위 조절이 된 편이지만, 한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SBS 뉴스8

TV조선은 <조셉 윤이 본 정상회담 손익계산서…"싱가포르 성명 명시 성과">라는 제목으로,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① 오바마, 트럼프 두 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내며 대북 협상에 참여했던 조셉 윤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성명에 기초한다는 걸 공동성명에 명시한 건 대화의 동력을 살린 성과로 평가했다.
- [조셉 윤 / 前 미 대북정책특별대표]: "미국이 존중한다는 거는 결국, 남북 대화를 판문점선언을 기초로 해서 더 크게 할 수 있다…."
② 과거 정권에서 수 차례 북한과 협상에 나선 경험이 있는 성 김이 대북정책특별대표로 발탁 된 것도 의미있는 인사로 평가했다.
③ 중국이 민감해하는 쿼드나 대만 해협 평화 등의 내용이 성명에 포함됐지만, 쿼드 가입을 명시적으로 압박하지 않은 건 미국의 외교적 배려라고 해석했고, 대중 압박을 위한 한미간 의제들은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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