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소득분배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한 홍남기 부총리를 겨냥해 마가릿 대처 수상을 인용,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부자도 끌어내려서 격차가 줄어들기만 하면 장땡이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득 상위, 하위 모두 나빠졌는데, 격차가 줄어 자랑스럽다는 우리 정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사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대해 "소득분배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이같은 소득분배 개선은 그간의 포용정책 강화 토대 위에 코로나19 피해지원이 더해진 데에 기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어제 발표된 1사분기 가계동향조사를 요약하면 작년 1사분기에 비해, 1분위(소득 하위20%)와 5분위 모두 시장 소득이 줄었다"며 "소득 상층과 하층 모두 어려워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남기 부총리가 왜곡을 의도했는지, 용비어천가를 부르는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한나라의 경제수장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포용정책의 결과라며,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나아가 윤 의원은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의 의회 발언을 인용해 소득 격차에 대한 착각을 꼬집기도 했다.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부자도 끌어내려서 격차가 줄어들기만 하면 장땡이냐?'는 1990년 11월 22일 대처 수상의 마지막 의회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윤 의원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냐?"고 반문하며 "모두가 어려워졌는데, 평등해졌다며 자랑스러워 하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라고 끝맺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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