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간 교섭이 결렬되면서 삼성 계열사 노조의 전방위적인 파업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오는 18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의원대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이어 삼성전자·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8개 노조가 참여하는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는 추후 상황에 따라 연대투쟁을 감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 내에서 첫 사례가 된다.

임금협상은 지난 14일 최종 결렬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기본인상률 6.8%과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 사측은 기본 인상률 4.5%를 내세우고 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조정 협의 신청을 받아들여 두 차례 조정회의 끝에 지난 14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회사는 임금협상을 위한 추가 대화를 위해 조정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조와 조정 연장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조정 위원들이 조정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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