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만 171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13일 반도체 기업의 세제지원 등을 골자로 한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하면서 그에 따른 투자를 대폭 늘렸다.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반도체 기업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고 20%, 연구개발(R&D)투자는 5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반도체산업협회 회장단이 정부에 건의한 반도체 산업 육성 대책의 핵심이다. 반도체 관련 투자에 대한 현행 세액공제는 대기업의 경우 2%에 불과했으나, 정부는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통해 수조원에 달하는 기업들의 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1조원 이상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 자금’을 신설해 우대 금리로 기업들에 지원하고, 반도체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 법안에는 규제 특례, 인력 양성, 기반 시설 지원, 신속 투자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이에 기업들은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 투자 금액을 당초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50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품귀 사태가 심각한 차량용 반도체용 8인치 반도체 라인을 집중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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